WeeklyKorea

2022년 1월 4일2분

'오미크론’, 이스라엘 집단면역 가져올 수도…대가는 있어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일 Covid-19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자 나라 전체가 집단면역 상태에 들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나흐만 애쉬 이스라엘 보건부 국장은 감염 확산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일은 대가가 따르는 일이라며, 백신접종을 통한 면역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이란 백신을 접종 받거나 항체가 생겨 면역이 된 개인이 많아지면, 개인이 모인 집단에도 면역이 생긴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학 용어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내 누적 감염자가 1월 말까지 최대 4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역시 현 정책으로는 확진자 급증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Covid-19 백신 4차 접종(2차 추가접종) 대상을 의료진과 60대 이상 고령자로 확대했다.

그는 봉쇄 조치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경제 활동을 최대한 허용하면서 중증 환자 급증세 방지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스라엘의 일일 확진자는 열흘 만에 4배가 넘게 증가해 3,500명선을 넘어섰다. 다만 사망자 수 증가세는 비교적 더뎠다.

애쉬 보건부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급증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그는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많은 이들이 감염돼야 하는데, 결국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집단 면역에 이르기 위해서는 면역을 갖춘 이들의 수가 많아야 하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감염을 통해서가 아니라 백신접종을 통한 결과로 집단면역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살만 자르카 보건부 Covid-19 대응본부장은 집단면역이 이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르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회복된 이들이 재감염되는 것을 본 지난 2년간의 경험에 비춰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정부 고문인 바이츠만 연구소의 에란 시걸 박사는 감염 사례가 이스라엘의 검사 능력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3주 안에 누적 감염자가 200만~400만 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다만 이전 대유행에 비해 중증 환자는 더 적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걸 박사는 그러면서 백신접종을 권고했다. 그는 트위터에 "누구든 어디든지 걸어 다니는 사람이라면 Covid-19 바이러스에 노출될 것이기 때문에 백신접종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 인구 900만명 중 약 3분의 2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접종 완료자를 3차 접종을 받았거나 최근 2차 접종을 받은 이들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3차 접종 대상자 다수는 아직까지 접종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면역결핍증 환자와 요양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4차 백신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 백신접종 현황을 파악하는 옥스퍼드대의 아워 월드 인 데이터(A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에선 인구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 사람들만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글로벌 백신 공유 프로그램 코백스 등에서 백신을 기증 받아왔다.

유엔(UN)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점령권을 주장하면서도 이 지역에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확대하지 않는 점을 비난해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 내 보건 문제들은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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