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Korea

2021년 9월 24일2분

“패스트푸드와 함께 백신접종”…뉴질랜드 정부 ‘KFC와 협의’ 중

뉴질랜드 정부가 사람들이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것에 착안하여 패스트푸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KFC, 피자 헛, 타코벨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호주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접종대상 인구의 9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목표치를 달성하기엔 가로막힌 산이 많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패스트푸드 거물 중의 하나인 KFC와 접종률 목표 달성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23일 목요일 아침 그랜트 로버트슨 부총리는 사람들이 많이 줄지어 있는 장소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한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서 말하며, 뉴질랜드 사람들은 패스트푸드를 엄청나게 좋아하고, 뉴질랜드에는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KFC와 맥도날드 매장들이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의 경보수준이 3단계로 내려가는 화요일 자정부터 전환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패스트푸드 매장으로 몰려와 줄을 섰고, 이보다 이틀 전에는 두 명의 갱 조직원이 오클랜드 접경에서 엄격한 검문이 진행되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차 트렁크에 현금 10만 달러와 KFC를 가득 실은 채 검거되었다.

로버트슨 부총리는 3단계가 되면서 수많은 오클랜드 시민들이 기뻐하며 테이크어웨이 주문에 흥분되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은 후 2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것과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에서 같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공통점이 있다면, 로버트슨 부총리는 이와 같은 논리를 이용하여 백신 접종에 도입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정부에서 패스트푸드 매장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자주 많이 모이는 장소들을 고려하면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클랜드 조 바틀리 시의원은 9월 20일 월요일 KFC와 피자 헛, 타코벨을 운영하는 레스토랑 브렌드에 이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했다. 23일 바틀리 시의원은 자신의 SNS을 통하여 레스토랑 브렌드사가 그녀에게 답을 하면서, 이미 정부가 이러한 컨셉에 대해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접촉을 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정부는 락다운이 없는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도구함에 있는 모든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주부터 정부는 미스터 위피 스타일의 이동식 백신접종 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로버트슨 부총리는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은 이미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많고, 세계적으로도 찬반의 여론이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일부 개인 사업체들이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샌드위치나 커피를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목요일, 자신다 아던 총리는 지난 18개월 동안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입원률과 사망률을 보였으며, 세계 어떤 나라들보다도 제한 없이 지낸 날들이 많았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뉴질랜드는 대상 인구의 75.8%가 1차 접종을 받았으며, 대상 인구의 41%가 넘는 사람들이 완전한 백신접종을 마쳤으며, 오클랜드 지역은 12세 이상 대상 인구의 80%가 넘는 시민들이 최소한 1차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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