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무비자 여행을 제안했으며 웰링턴에서 열린 양자 회담 후 인프라 자금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13일 목요일 뉴질랜드 수도에 도착해 무역 중심의 방문 일정을 시작한 뒤 호주에서 외교 임무를 수행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 주석 다음으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서열의 정치인이며, 중국 공산당의 가장 내부에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그는 웰링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를 만나 중국 시를 인용해 뉴질랜드-중국 관계의 굳건함을 설명했다.
그는 "좋은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가깝게 느낀다"고 말했다.
"광활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지만, 중국과 뉴질랜드는 오랜 우호적인 교류의 역사를 누려왔고, 양국 국민들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유대를 쌓아왔습니다."
뉴질랜드는 선진국 중 최초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로, 이는 국가들이 "최초의 관계"라고 부르는 핵심 요소이다.
리 총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며, 중국-뉴질랜드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을 격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상 모두 질문을 받지 않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뉴질랜드에 대한 일방적인 무비자 대우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무비자 여행 제안은 최대 15일간의 방문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올해 초 소수 국가에 대한 중국의 완화를 반영한 것이다.
리 총리는 또 올해 말 상하이 무역박람회에서 뉴질랜드가 명예 국가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뉴질랜드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럭슨 장관은 단독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투자가 국익 테스트를 통과하는 한 "국가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뉴질랜드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무역을 구축하려는 럭슨의 경제 아젠다의 중심에는 수출 성장이 있다.
럭슨 총리는 "세계 경제의 많은 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의 이익을 위해 무역을 더 쉽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국은 2023년 380억 달러 규모의 쌍방향 무역을 공유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역 서비스가 뒤처지고 있다.
2018년 34억 달러 규모에서 2022년 1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가 2023년 16억 달러로 반등했다.
중국은 대규모 국경 폐쇄로 인해 이전보다 뉴질랜드로 보내는 관광객과 유학생 수가 더 줄었다.
뉴질랜드는 중국의 스파이 행위와 간섭, 사이버 공격, 지역 침략, 인권 침해 등 다양한 우려와 이견을 표하면서 모든 것이 장미빛은 아니었다.
럭슨 총리는 이번 논의가 이견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이해관계를 공유한 것인지 질문에 "아마도 50대 50의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동맹 AUKUS 가입에 대한 뉴질랜드의 관심이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두 차례 말을 아꼈다가 구체적인 설명 없이 논쟁의 주제임을 확인했다.
그는 "나는 일격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저 밖 집회에서는 파룬궁에 대한 중국의 처우를 비난하는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이 인근 도로와 웰링턴 호텔 밖에 현수막을 게시할 공간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지자들의 대형 팻말에는 "리 총리의 뉴질랜드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중국-뉴질랜드 상생 협력" 등이 적혀 있어 리 총리의 성명서에 사용된 언어를 그대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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