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파산을 선언했다.
유동성 부족과 지급불능 위기로 지난 주말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세계 경제 전반의 실물·금융 취약성을 부각시키고, 은행 산업 내부에 숨겨져 온 위험을 수면 위로 떠올리게 하는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파산한 은행은 미국 내 16위 은행으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평가다.
주말에, 자금 인출을 위해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지급이 어렵던 실리콘밸리은행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3월 13일,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너처 은행(Signature Bank)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발표됐다.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DIC는 공동 성명을 통해 시그니처 은행의 폐쇄를 발표했다.
시그니처 은행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총 자산은 1,104억 달러, 예금은 886억 달러였다.
뉴스 매체 CNBC에 따르면 이 은행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은행이었다.
미 연준과 재무부는 오늘 두 은행 투자자들의 돈을 보호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이 프로그램으로 전액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들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미국 은행 시스템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예금을 보호하고 가계와 기업의 신용 접근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 주주들은 정부의 구제금융 없이 빈손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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