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없애고 주택 1천채 들어서나
- WeeklyKorea
- 8월 4일
- 2분 분량
캔터베리 개발 계획 논란 확산

페가수스 골프장 주택단지 추진
주민 1만6천여 명 반대 서명, 정부는 신청 여부도 확인 안 해
캔터베리(Canterbury)의 페가수스 골프장(Pegasus Golf Course)을 철거하고 최대 1,000채 규모의 주택단지를 조성하려는 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의 패스트트랙(Fast-track) 승인 절차 대신 일반 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개발업체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적합한 부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77헥타르 골프장, 주택단지로 개발 추진
주택 개발업체 울프브룩(Wolfbrook)은 지난 5월 18홀 규모, 약 77헥타르의 페가수스 골프장을 인수했다.
회사는 이 부지에 최대 1,000채의 주택과 함께 상업·소매시설을 포함한 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의 패스트트랙 승인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울프브룩이 최근 인프라부 장관 크리스 비숍(Chris Bishop)에게 패스트트랙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장관실과 관련 부처는 실제로 신청이 접수됐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패스트트랙 신청은 심사 과정에서 철회되거나 보완을 요구받을 수도 있고, 일부 내용은 상업적으로 민감한 정보에 해당할 수 있어 장관이 신청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민 반발 거세져
개발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1만6,000명 이상이 일반 인허가 절차를 거칠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으며, 해당 청원서는 지난 7월 뉴질랜드 의회에 제출됐다.
앞서 6월에는 500명 이상의 주민이 참석한 반대 집회도 열렸다.
특히 울프브룩이 7월 초 골프장의 일부 홀을 콘크리트로 메우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사회 반발은 더욱 커졌다.

지역 정치권도 반대
와이마카리리(Waimakariri) 지역구 의원인 맷 두시(Matt Doocey)는 이번 사업과 패스트트랙 절차 활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댄 고든(Dan Gordon) 와이마카리리 시장도 크리스 비숍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신청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개발업체 "주택 공급에 적합한 부지"
울프브룩을 대신해 도시계획회사 노보 그룹(Novo Group)이 와이마카리리 구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발 대상지는 기존 도시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입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 부지가 ▲우수 농지 훼손 가능성이 낮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며 ▲공항 소음 영향이 적고 ▲홍수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아 주택 공급 확대에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함께 구축하고, 공원과 상업시설도 포함하는 마스터플랜 방식의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오리와 협의 진행
개발 대상지는 마오리 문화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포함돼 있다.

울프브룩은 현지 부족인 응아이 투아후리리(Ngāi Tūāhuriri)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과 성지(Wāhi Tapu) 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제도 또다시 논란
이번 사업은 최근 뉴질랜드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패스트트랙 개발 논란의 또 다른 사례로 꼽힌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주택 공급과 기반시설 확충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주민 의견 반영 부족 ▲환경 및 문화유산 보호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축소 등을 이유로 지역사회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오클랜드 데번포트와 와이마우쿠, 퀸스타운 인근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교민들이 알아둘 점
패스트트랙 개발은 일반적인 자원관리법(Resource Management Act) 절차보다 신속하게 진행되지만, 모든 사업이 자동 승인되는 것은 아니다.
신청이 접수되면 인프라부 장관이 먼저 패스트트랙 대상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독립 전문가 패널이 ▲환경 영향 ▲기반시설 ▲지역사회 의견 ▲마오리 부족(Iwi)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

한눈에 보는 핵심
캔터베리 페가수스 골프장을 철거하고 최대 1,000채 규모의 주택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이 추진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주민과 지역 정치권은 일반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개발업체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적합한 부지라고 설명한다. 정부는 현재 패스트트랙 신청 접수 여부조차 공개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