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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다” 16m 불상 조형물, 뉴질랜드 시골 마을에서 논란

  • 와이웨라 밸리 주민들 “사전 고지도 없이 조성… 종교시설 아니냐” 반발 확산



오클랜드 북쪽 약 50km 떨어진 뉴질랜드의 작은 시골 마을 와이웨라 밸리(Waiwera Valley)에 높이 16미터의 대형 불상 조형물이 설치되며 지역 주민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구조물은 불교 승려 ‘구루 린포체(Guru Rinpoche)’를 형상화한 조형물로, Jeta's Grove 자선 신탁재단이 조성 중이다.



주민들 “괴물 같은 크기”… “예고도 없이 산 정상에”

현재 조형물은 아직 공사 중이지만, 완공 시 와이웨라 밸리의 언덕 위에 금빛으로 우뚝 솟을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은 ‘조용하고 전원적인 풍경과 조화롭지 않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와이웨라 밸리 행동 그룹(Waiwera Valley Action Group) 대변인 데이비드 페닝턴(David Pennington)은 “이런 밸리 지형에 16m 불상은 말 그대로 괴물 같다”며 “주변 거의 모든 집에서 이 조형물이 보일 정도로 시야를 장악한다”고 말했다.



“이건 종교시설이지 예술작품 아니다”… 사전 공청회 없이 승인

페닝턴은 이 불상이 정확히 ‘구루 린포체’의 이미지를 재현한 종교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단순 예술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종교적 설치물이지 예술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클랜드 카운실은 이 조형물을 ‘예술작품’으로 분류했으며, 이에 따라 도시계획법상 별도의 개발 허가(resource consent)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예불(법회) 목적 사용 시 허가 필요… 의식 영상에 조사 착수

카운실 측은 “만약 이 조형물이 예불 장소로 활용된다면,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최근 주민이 촬영한 불교 의식 장면인 예불 영상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예술작품으로서 설치가 가능하며, 연간 최대 6회의 종교적 모임은 허용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단체 “계획상 허점 악용… 공청회 요구”

와이웨라 밸리 행동 그룹은 “시골 생산 지역(Rural Production Zone)에서 조형물을 예술로 주장하면 사전 고지 없이 건립이 가능하다는 것은 명백한 계획 법규의 허점”이라며 공공 청문회 개최와 조성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카운실은 현재 주민 민원과 영상 제보 등을 바탕으로 현장 확인 및 법적 요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6m 규모의 금색 불상이 시골 마을에서 벌인 이번 논란은 종교와 예술, 개인의 자유와 지역 공동체의 경계를 둘러싼 복합적인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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