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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근로자, AI 시대에 불리할까?

  • 오히려 경험이 무기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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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빠르게 일터에 침투하면서, 많은 중·장년 근로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회의 중 젊은 동료가 “ChatGPT에 프롬프트를 넣어봤다”거나 “AI로 처리했다”는 말을 할 때마다 마음 한켠에 긴장감이 스친다는 이들도 많다.


호주인 전문가 카이 리머(Kai Riemer)와 산드라 피터(Sandra Peter)는 “AI가 본질적으로 나이 많은 근로자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은 과장된 면이 있다”며, 오히려 다년간 쌓은 경험이 AI 시대에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I와 나이에 대한 오해

물론 채용 과정에서 나이 차별은 현실이지만, 연구에 따르면 단순 작업이 아닌 복잡하고 맥락이 중요한 업무에서는 경험이 있는 근로자가 AI 활용에서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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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머와 피터가 진행한 ‘Skills Horizon’ 프로젝트에 참여한 글로벌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경험 많은 근로자가 AI 결과물의 품질을 더 잘 판별한다”고 말했다. 이는 AI가 때때로 오류를 내거나 ‘오도(hallucination)’을 하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한 역량이다.


한 남미 광고회사의 CEO는 “시니어 직원들은 여러 AI를 병행 사용하며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재프롬프트를 하고 수정 작업을 거친다. 반면 주니어 직원들은 첫 결과물에 만족해 그대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험이 만드는 ‘프롬프트 기술’

AI에게 효과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능력은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서 나온다. 예를 들어, 신입 광고 기획자가 단순히 “지속가능성 캠페인 카피 작성”을 요청한다면, 경험 많은 디렉터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SNS용 대화체 카피, 제로웨이스트 제조 과정을 강조하되 가르치려 들지 않는 자연스러운 톤”처럼 상세하게 요청한다.


이는 AI에게 일을 맡기는 과정이 마치 신입 직원이나 외주 프리랜서를 브리핑하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다년간의 팀 운영과 프로젝트 관리 경험이 그대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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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고 무조건 유리하지 않다

젊은 세대는 기술 사용에 익숙하지만, 그것이 곧 ‘잘’ 활용한다는 뜻은 아니다. 최근 미국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72%가 AI 챗봇을 사용한 경험이 있지만,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는 AI 답변을 사실상 ‘느낌’에 의존해 수용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 분석 능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AI 시대, 중·장년층을 위한 조언

전문가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AI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ChatGPT, Claude, Gemini 등 대표적인 플랫폼을 직접 사용해보며, 작은 업무부터 AI 보조를 실험하고, 맥락·제약·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훈련을 하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십 년간 갈고닦은 판단력과 맥락 설정 능력은 AI 시대에 더욱 빛난다. AI가 만들어낸 ‘그럴듯하지만 어딘가 어색한’ 결과를 가려내고, 필요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경험 많은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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