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의료규제 당국, 화이자...“12~15세 접종 잠정 승인”
뉴질랜드 의료규제 당국인 메드세이프(MedSafe)는 12~15세까지의 청소년들에게 화이자 Covid-19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잠정적으로 승인했지만, 어린 키위들에 대한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나올 때까지는 백신접종을 하지 못한다.

6월21일 의료규제 당국의 잠정적인 사용 승인에 따라 보건부 관계자들은 이달 말 이전에 예상되는 백신 사용에 대한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자신다 아던 총리는 이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12~15세 사이의 뉴질랜드 청소년들은 백신을 접종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총리는 아이들이 접종을 받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것은 더 넓은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백신접종을 받으면 선생님을 비롯한 친구와 형제자매 그리고 부모와 조부모까지도 바이러스로부터 더 잘 보호받게 된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가 화이자로부터 구입한 주문서에는 이미 12~15세 사이의 뉴질랜드 청소년 2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에 16세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화이자 백신 출시를 결정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잠정적인 임시 승인은 백신이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임상시험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행 가이드라인은 지난 2월 승인시점에서 화이자가 16세 이하를 포함하지 않은 임상시험으로 인해 16세 이상 뉴질랜드인만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경우 이스라엘은 6월 6일부터 12~15세의 아이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 됐으며, 싱가포르는 6월 1일부터, 일본은 5월 28일부터, 미국과 캐나다는 5월 초순부터 청소년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이달 초 화이자를 승인한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아직 청소년 예방접종을 금지하고 있으나, BBC는 위험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백신 전문가들이 권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Covid-19가 계속해서 큰 피해를 입히면서 다른 나라들이 높은 사망률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저 위험 국가에서 면역력이 있는 젊은이들의 접종을 비난해 왔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이여수스는 지난 달 세계 백신 출시를 "대유행 병을 영구화하는 엄청난 불평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교적으로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나, 세계 대부분의 백신을 만들고 구입하는 소수의 나라들이 나머지 국가들의 운명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접종시킨 사람들의 수는 그들이 공평하게 분배했더라면 모든 보건 종사자들과 노인들을 접종 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어린이 및 기타 저 위험 집단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들은 다른 나라의 보건 종사자들과 고 위험 집단들의 희생을 감수시키면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백신 공급의 공정한 분배에 대해,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의 백신 출시가 올 하반기에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는 우선순위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 측은 현재 5~11세의 어린이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