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북쪽 1번 국도 가우랑가 고어지(Ngauranga Gorge)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는 지난 13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티켓을 발부한 카메라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이 카메라는 2009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제한속도 80km의 가파른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23만9,667번이나 티켓을 발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적에 설치된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를 통해서는 348만 장의 티켓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전에 과속단속 카메라로 발부한 벌금 금액도 공개했지만, 공식정보법(OIA) 요청에 대한 답변에서 마이크 브룩랜즈 경감은 경찰이 정부에 지불한 돈이기 때문에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2018년, 최고 수입을 올린 20개의 과속단속 카메라는 4,400만 달러의 벌금을 발부했다. 당시 7위였던 가우랑가 고어지는 2만7,665장의 티켓을 발부했고 256만3,470달러의 가치에 해당됐다.
그 해 최고의 티켓을 발부한 카메라는 노스랜드 카모를 통과하는 그레이트 노스 로드로, 483만450 달러 상당의 티켓 4만6,917장이 발부됐다.
2022년 뉴질랜드는 도로에서 2009년 이후 최악의 378명의 사망자를 낸 공포의 해를 보냈다.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의 사망자 수치는 2022년과 일치한다.
도로 안전에 대한 OECD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치명적인 사망사고의 26%는 과속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과속이 도로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고정형 가우랑가 고어지 과속단속 카메라는 1998년에 설치되었고, 경찰은 설치 몇 달 만에 5년 평균 사고 건수가 한 달에 3건에서 몇 달에 3번으로 줄어들면서 큰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다.
2001년에는 1년에 1만9,739건의 과속 운전을 단속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바쁜 과속단속 카메라로 여겨졌다.
이 카메라는 2013년에 업그레이드되어 6개 차선(양방향)을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되었고, 몇 달 만에 발행 티켓 수는 46% 증가하여 일주일에 최대 1,200장의 티켓을 발부할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부터 1997년까지 8년 동안 가우랑가 고어지의 내리막 차선에서 발생한 교통 사고는 25건이었는데, 이 중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 이후, 고어지에서 과속에 관련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더 이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A의 도로 안전 대변인 딜런 톰슨은 과속단속 카메라가 고어지의 사고를 줄이는 데 한 몫을 했지만, 카메라가 설치된 후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었고 제한속도도 줄어든 것이 이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우랑가 고어지의 가파른 경사로와 제한속도가 시속 100km에서 80km로 줄어든 것이 계속 발행될 수 밖에 없는 과속 티켓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즉 이 길을 내려갈 때는 경사도가 가파르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이상 제한 속도 80km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그 곳은 교통량이 많은 다차선 고속도로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더 많은 티켓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지난 5년간 통행한 차량 약 300대 중 1대가 티켓을 받았지만, 2022년엔 250대 중 1대가 티켓을 발부 받았다.
이것은 더 많은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기 때문일 수 있지만, AA의 톰슨은 그것은 과속단속 카메라를 운영하는 경찰이 더 엄격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믿었다.
AA는 고정형 과속단속 카메라의 장소를 알려주는 경고 표지판을 카메라 전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정부는 2019년부터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설치나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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