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람들의 현금 사용이 대유행과 함께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중앙은행인 Reserve Bank(RBNZ)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RBNZ의 2021 현금 사용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63%의 키위들만이 현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조사 결과 96%가 현금을 사용했던 2019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40% 정도는 주에 한 번 꼴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1 현금 사용 조사는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었다.
이안 울포드 RBNZ 현금관리 담당자는 여전히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6% 정도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 또는 가난한 사람들, 시골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마오리족들이지만, 상당히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에서 특이점은 마오리족과 비 마오리족 사이 현금 사용에 대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리족의 22%는 현금 사용을 더 선호하였지만, 비 마오리족의 경우는 12%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비교되었다.
마오리족의 42%는 현금을 사용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 기부(koha)나 선물을 하기 위한 문화적인 사유라고 답하였으며, 비 마오리족의 2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현금을 사용하는 주 원인으로는 작은 상점이나 길거리의 간이 상점들과 같은 장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에 열 한 번 이상 현금을 쓰는 현금 선호자의 수도 2017년 5%에서 2%로 줄어들었다.
현금 사용자들 중 8%는 이제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 다소 어렵거나, 매우 어렵다고 답하였으며, 24%는 현금을 입금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울포드는 경기가 어렵거나 불확실한 시기에는 현금을 보관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키위들 중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2017년 37%에서 2021년에는 46%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RBNZ은 현금 사용의 변화에 맞춰 현금 제도를 재구성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 중인데, ‘The Future Money - Cash System Redesign’ 라는 제목의 초안이 지난 해 11월에 공개되었으며, 이에 대한 여론 수렴이 3월 7일로 마감된다.
이 초안에는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현금을 유지하는 몇몇 선택적인 방안들이 제시되어있다.
예를 들어 현금인출기 상점에서 현금을 인출 할 때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이라든가 은행들에게 현금 수수료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다른 방안으로는 일부 가맹점과 정부 기관에서도 현금을 받도록 하고, 은행이 현금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있다.
지난 해 이 초안이 공개되면서, RBNZ은 수요가 있고 사용자가 있다면 현금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현금 사용이 감소함에 따라 누가 현금을 유통시키고 유지시키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하는 가에 대한 문제는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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