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호주간 여행버블…8주 동안 중단
뉴질랜드-호주 간 여행버블, 23일 자정부터 중단…8주 후 재평가 예정

NSW 주 등 호주 일부 주에서 확산되고 있는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Covid-19' 여파로 인해 호주전체와의 트래블 버블이 23일(금요일) 자정을 기해 최소 8주간 중단된다.
키위들과 뉴질랜드 영주권자들은 일주일에 걸쳐 그린 항공편을 이용해 돌아올 수 있지만, NSW와 빅토리아 주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은 추가 제한 규정이 적용돼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여행 중단은 버블의 일시 중단으로부터 한 단계 더 높은 제한 조치로 뉴질랜드 정부가 지금까지 시행하지 않았던 단계로 더 강력한 조치다.
23일 오클랜드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자신다 아던 총리는 "먼저 키위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유예를 두고 요구 사항이 충족되면, 완전한 여행 중단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일주일 이후에 돌아오는 모든 키위들은 관리 격리시설인 MIQ에서 14일간의 격리를 해야 하므로 격리 공간을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던 총리는 "앞으로 7일 동안 호주의 모든 주와 준주에서 뉴질랜드 사람들의 귀성이 관리될 것이며 이는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SW 주에 있던 사람들은 14일 동안 MIQ에 격리돼야 하며, 빅토리아 주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귀국 즉시 격리되어 3일차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뉴질랜드는 이미 NSW, 남호주, 빅토리아 주 등 3개 주에 대해 버블 일시 중단이 시행되고 있었는데, 오늘 발표로 인해 호주 전역에 걸쳐 8주간 중단으로 확대된 것이다.
뉴질랜드가 호주 전체를 상대로 버블 일시 중단을 선언한 것은 버블이 시작된 후 두 번째로, 거의 한 달 전에 시행된 적이 있다.
이는 호주에서의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최근의 Covid-19 사태로 22일 오후 내각들이 회동한 이후 발표된 조치로, NSW 주가 몇 주째 폐쇄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NSW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NSW는 23일 136명의 신규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6월 중순 시드니에서 발병한 이래 하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상황은 현재 '호주 비상사태'로 분류되고 있으며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빅토리아는 14명의 새로운 국지적 감염자를 기록했는데, 모두 이번 발병과 관련이 있다.
한편, 남호주의 Covid-19 클러스터는 6개에서 12개로 증가했으며, 퀸즈랜드에는 NSW 사태와 연계된 승무원인 신규 지역사회 사례가 한 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의 Covid-19 모델러인 숀 헨디 교수는 호주와의 여행 버블을 완전히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주 내부의 각 주간 엄격한 내부 제재가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