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콜라 은둔 부족에 가져간 ‘美 유튜버 구금’
- WeeklyKorea
- 4월 18일
- 2분 분량

인도양의 출입이 금지된 섬을 몰래 방문해 은둔 생활하는 부족과 접촉하고자 한 뒤 체포된 24세 미국인 유튜버가 현지 당국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하일로 빅토로비치 폴리아코프가 4월 29일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의 수도인 포트블레어의 현지 법원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거주하는 폴리아코프는 은둔 생활을 하는 센티넬족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출입이 제한된 노스 센티넬 섬에 발을 디딘 지 이틀 만인 3월 31일에 체포됐다.
그는 센티넬족과 연락이 닿지 않자 이번에는 부족을 위해 다이어트 콜라 캔과 코코넛을 선물로 남겼다. 그는 카메라로 섬의 영상을 촬영하고 모래 샘플을 채취한 후 배로 돌아갔다.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말할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모험 여행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인도 법을 위반했다. 외부인이 센티넬족을 만나면 부족의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폴리아코프는 최대 5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인도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고립되어 살아온 노스 센티넬 섬 5km 이내에서는 방문객의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 주민들은 창과 활, 화살을 사용하여 작고 울창한 숲이 우거진 이 섬을 돌아다니는 동물들을 사냥한다. 외부인에 대한 강한 의심을 품고 있는 그들은 해변에 상륙하는 모든 사람을 공격한다.

2018년에는 불법으로 해변에 상륙한 미국 선교사가 노스 센티넬 제도 주민들에게 화살을 맞고 사망한 후 시신이 해변에 묻히기도 했다. 2006년에는 센티넬 제도 주민들이 실수로 해변에 상륙한 어부 두 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미국 영사관 관계자가 이번 주 초 수감 중인 폴리아코프를 방문했다. 뉴델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폴리아코프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 해상 상황, 조류, 그리고 섬 접근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는 약 한 시간 동안 해변에 머물며 주의를 끌기 위해 호루라기를 불었지만, 섬 주민들로부터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한 채 섬을 떠났다.
그가 돌아오는 길에 현지 어부들이 그를 발견했고, 그들은 당국에 이를 신고했고, 폴리아코프는 인도 본토에서 동쪽으로 약 1,207km 떨어진 군도인 포트 블레어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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