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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반기 '바그너 그룹'… 푸틴 정권 ‘최대 위기’ 직면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놓고 러시아군 지도부와 마찰을 빚어온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이 결국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전력의 중요한 위치를 점한 바그너 그룹이 무장반란에 연루됨으로써, 러시아는 이 전쟁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됐다.

러시아 출신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설립한 용병 그룹 바그너는 수년 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엘리트 지배층은 이 용병단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전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전과자를 포함한 일부 전투원들은 러시아의 최고 훈장을 받았다.



그랬던 바그너 그룹이 갑자기 '반란'을 선언하고, 러시아 본토로 진격, 러시아 정규군과 대치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의 체포 명령이 떨어진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 토요일(현지시간) 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지시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부대가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모스크바 일대의 보안이 강화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반군 바그너 그룹이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로스토프 시에서 모스크바까지 반쯤 간 것으로 보여 러시아에 "중대한 도전"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정보 업데이트에 따르면 일부 바그너 부대는 "모스크바로 가는 것을 거의 확실하게 목표로 보레네즈 주를 통해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보레네즈는 수도 모스크바와 현재 바그너 용병 그룹이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바그너가 로스토프나도누의 주요 거점을 "거의 확실하게" 점령했다고 확인했다.



업데이트는 이 반란을 "최근 러시아에 대한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고 설명하며, 반란이 전면적인 군사적 대치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정규군과 함께 싸우고 있는 용병들로 구성된 군대다.


2014년에 처음 확인되었으며,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정규군에 투입할 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바그너가 2022년부터 대거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안보회의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는 바그너 군대의 약 80%가 감옥에서 동원된 죄수라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프리고진이 러시아의 군사 지도부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비난하는 가운데,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 시간 금요일, 62세의 용병 지도자는 러시아 군대가 자신의 군대에 치명적인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그들을 공격하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그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살해한 사람들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인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들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는 금요일 밤 정부 건물과 교통 시설을 포함한 모스크바의 주요 거점에서 보안이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리페츠크 지역의 주지사도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백악관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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