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루아 모텔 업주들, 정부 긴급 숙소로 제공하며 수 백만 달씩 벌어
로토루아 모텔 업주들은 정부가 노숙자들의 긴급 숙소로 쓰도록 하면서 수 백만 달러를 긁어 모으고 있지만, 정작 로토루아 시민들은 도시의 분위기와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주, 주택도시개발부(주택부)는 12개의 모텔에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위한 임시 숙소로 전환하기 위해 도시계획의 절차인 리소스 콘센트(resource consent)를 신청했다.
주택부는 이미 이 모텔들과 노숙자들을 위한 숙소로 계약을 했지만, 도시계획인 리소스 콘센트를 통해 24시간 보안을 포함한 주민을 위한 보호 서비스와 함께 앞으로 5년 동안 합법적으로 긴급 임시 숙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합법화될 것이다.
앞으로 5년 동안 어떠한 조치로도 모텔들이 긴급 또는 임시 숙소로 쓰여지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거의 영구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토루아 카운실은 40개 모텔 중 9개에 대해 도시 계획에 어긋난다는 문제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현행 도시 계획에는 모텔은 일시적인 방문객들을 위한 숙소로만 제공되어야 하는 조항이 있지만, 노숙자들이 몇 달씩 거주하고 있다.
그 후 카운실은 법적 조치를 취하진 않았지만, 모텔들에게 긴급 숙소로 계속 사용되기를 원한다면 그와 관련된 규정을 따르도록 지시했다.
그렇지만, 모텔에 투숙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지역 노숙자들로 임시 또는 긴급 숙소가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일부는 다른 지역에서 로토루아의 조부모에게 자녀들을 맡겨 놓고 있는 사례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텔들이 긴급 또는 임시 숙소로 제공되면서, 로토루아 출신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도 돌아가지 않고 머물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에 주민들의 불만이 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모텔이 가족을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주차와 차량들의 이동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부족하며, 비록 정부가 숙박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거주자들은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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