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카우 쇼핑몰 주차장서 ‘음주 상태로 이혼 후 보행자 친 여성’
지난해 한 여성이 결혼이 파탄 나자 번화가인 쇼핑몰 주차장에서 만취한 채 자동차를 이용해 지나가던 행인들에게 고의적으로 사고를 야기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카르티카 싱(35세)은 3월 17일 금요일 오후 마누카우 지방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22년 3월 20일 사우스 오클랜드에 있는 웨스트필드 마누카우 시티 쇼핑 센터에서 일어난 충돌 사고로 부상을 입은 게리 카울리가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한쪽 다리를 깁스를 한 채 법정에 나와 휠체어에 앉아 있던 카울리의 아내 미셸은 그들이 자동차에 치이기 전 마지막 기억을 법정에서 증언했다.
미셸은 떨리는 목소리로 남편과 함께 손을 잡고 주차장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 무언가로 고통을 느꼈고 잠에서 깬 것이 기억나는 전부라고 말했다.
그녀가 남편을 다시 만나기 까지는 12일이 걸렸다. 부부는 여러 번의 수술과 집중 치료가 필요한 위중한 상황으로 서로를 만날 수 없었다.
그녀의 남편은 투병 끝에 2022년 4월 7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미셸은 남편의 화장터에도 함께하지 못했다.
그녀는 법정에서 아직도 걸을 수가 없어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삶은 뒤집어졌고, 나는 내 소울메이트와 파트너를 잃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사망한 카울리의 두 자녀와 세 명의 다른 희생자들은 그들을 지원하는 직원들을 통해 그들의 트라우마와 싱의 행동이 그들의 삶에 미친 지속적인 영향에 대해 법정에서 증언했다.

리처드 얼웨이커 판사는 싱에게 초기 유죄 인정과 죄책감, 당시 어려운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감형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녀는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고, 피해자들에게는 직접 사과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얼웨이커 판사는 법원이 그녀의 정신 건강에 대한 심리적인 보고나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녀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가족 문제로 인해 의사에게 자해와 알코올 중독에 대해 알렸다고 말했다.
싱의 변호사 라젠드라 초드리는 그녀가 피지에서 가난하게 자랐고 2009년 뉴질랜드로 왔다고 말했다.그녀는 2020년 1월에 음주 운전으로 인한 한 번의 전과 기록이 있다.
▶ 2022년 3월 20일에 일어난 사고
법원 문서에 따르면 두 자녀를 둔 가해자 싱은 남편과 별거 중이었다. 그녀는 2022년 3월 20일 새벽 4시부터 위스키를 마시기 시작했고,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육아 면접권을 위해 딸을 데리고 나갔다.
그들은 차를 몰고 공원으로 간 다음 웨스트필드 마누카우 쇼핑센터로 쇼핑을 갔는데, 그곳의 한 직원은 싱이 말이 어눌하고 건망증이 있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알아차렸다.
오후 1시 직전, 두 사람은 집으로 향하기 위해 싱의 차에 다시 올랐고, 싱은 딸에게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내라고 말했다.
그녀는 주 주차장에서 나와 지하 주차장 쪽으로 향하는 반대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보행자들이 건너갈 수 있도록 갑자기 멈췄다.

갑자기, 그녀는 보행자 통로와 도로의 왼쪽 사이에 있는 안전지대의 철제 기둥을 향해 가속했다. 차는 연석에 올라타 철제 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