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물가상승으로 고통 받고 있는 키위들에게 임대료 상승이라는 악재가 덮쳤다.
트레이드미(Trade Me)의 3월 임대료 지수에 따르면, 키위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임차인들이 지불하는 임대료는 3월말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약 7% 증가했으며, 현재 주당 약 575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간 인플레이션(6,9%)과 흡사해 임차인들의 고통이 가중된 것이다.
뉴질랜드의 모든 지역이 지난 1년 동안 같은 비율로 임대료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주당 평균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타라나키 지역으로, 지난 1년 동안 무려 18%나 증가해 530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나와투/황가누이는 지난 해 14%나 급등했는데, 이는 현재 주당 평균 임대료가 사상 처음으로 500달러라는 것을 의미한다.
베이오브플렌티는 지난 한 해 동안 9%나 올랐으며, 주당 평균 임대료는 600달러에 달했다. 그리고 와이카토는 7%의 상승률을 보였고, 현재 임대료는 주당 약 520달러이다.
한편 오클랜드의 임대료는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약 3% 상승하여 약 610달러에 도달했다.
하지만 세입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있다. 트레이드미 측은, 전년도와의 비교에서는 올랐지만, 2월 수치와 비교했을 때는 변화가 없어 임대료가 정체된 상태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것은 전반적으로 임대용 부동산의 공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연간 6% 감소했다는 것이다.
공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넬슨/태스먼, 캔터베리, 오타고였다.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모두 공급량이 각각 2%와 7% 증가하며 이러한 추세와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임대용 부동산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수요가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미는 지난 2~3월 임대등록 건수가 5%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3월 수치에 따르면, 방 1-2개의 임대 부동산 가격은 3월 기준으로 기록적인 연간 증가율을 보이며 주당 평균 500달러에 달했다.
※임대 가격 수치는 매달 임대하는 약 1만1,000개의 트레이드미 부동산의 임대용 데이터에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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