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의 소유지에서 열린 새해 전야 불꽃놀이가 대형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돼 화재전문가의 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헤럴드(NZ Herald)와 스터프(Stuff)는 화재가 퀸스타운 바로 외곽에 있는 데일필드(Dalefield)에서 발생했으며, 미국의 억만장자 토니 말킨의 소유지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소유하고 신탁회사의 CEO 이자 회장이다.
말킨의 새해 전야 불꽃놀이 계획은 2023년 1월 1일 0시를 앞두고 14분간 진행되었다.
1월 1일(일요일) 오전 12시 10분 해당지역 소방대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본부는 가파른 지형의 덤불에서 세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으며, 새벽 2시 30분경 화재가 진압되었다고 말했다. 그 화재로 인한 피해는 1.2헥타르의 땅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에 제공된 화재 사진은 산비탈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밤하늘로 피어오르는 연기 기둥을 보여준다.
소방본부 대변인은 언론에 화재전문 조사 전문가가 일요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관의 보고서는 공개되기 전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준비되고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변인은 보고서 내용을 사전에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불꽃놀이와 관련된 것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말킨 가족 대변인은 오타고 데일리 타임즈에 "뉴질랜드 소방당국과 경찰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말킨은 12월에 지역신문인 ‘마운틴 씬’에 불꽃놀이 계획에 대해 공고했고, 인근 농장들을 소유하고 있는 농장주들은 이 같은 계획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인근 농장주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특히 동물을 키우고 있는 농장주들의 주도로 온라인 반대 청원으로 이어져 당시 600명 이상의 서명자를 받았다.
한 이웃은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동안 말을 다른 곳으로 멀리 옮겼고, 나중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을 확인하느라 돌아왔다고 한다.
또 다른 지역 주민은 불꽃놀이 소리에 말들이 놀랄 것이 우려돼 새해 전야 파티를 포기하고 대신 데일필드에 살고 있는 딸의 말들과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상황을 전하며, 말들이 놀라 큰 눈이 튀어나올 정도였다며, 말의 눈 사진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루이라는 이름의 18살 된 말이 놀라 울타리를 뛰어 넘지는 않았지만, 당시 말의 반응은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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