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욕망(Want)과 필요(Need)를 구별하는 방법

자녀들에게 소비교육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개념이 Wants와 Needs입니다. ‘Wants’는 '단지 갖고 싶은 것'이고, ‘Needs’는 '꼭 필요한 것'을 의미하죠.

 

Wants: Needs

어떤 부모들은 자녀가 가지고 싶은 것을 Wants 와 Needs에 의해 사주는 것이 아니라, 울며 떼쓰는 강도에 의해 사줍니다. 또 다른 경우는 Wants와 Needs에 상관없이 당장 현금이 수중에 있느냐에 따라 사줄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Wants와 Needs의 구별이 중요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자기가 원하는 것과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일치시키지 못하는데서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마태복음 7장 7절에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고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셨음에도, 야고보서 4장 3절에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들을 정리하자면 우리는 Wants가 아니라 Needs를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욕으로 쓰려고 구하는 것은 주시지 않으시지만, 필요를 구할 때는 보통의 부모들처럼 그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필요(Needs)구별하기

그러나 Needs를 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필요가 상대방에 의해 갈망으로 바뀌는 것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뭔가를 가지고 있으면 나도 가져야 한다는 비교의식, 상대적 박탈감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때 내 마음은 '단지 갖고 싶은 것'을 '꼭 필요한 것'이라 착각하게 됩니다. Wants가 Needs로 둔갑한 겁니다. 그러니 ‘가짜 Needs’와 ‘진짜 Needs’를 잘 구별해야만 합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다음은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인 '주기도문(The Lord's Prayer)'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나에게서 우리로

‘평생 먹을 양식(Wants)’에 집착하는 우리에게 ‘주기도문’의 ‘일용할 양식(Needs)’은 언제나 스트레스입니다. 그럼에도 주기도문에서 ‘일용할 양식(Needㄴ)’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 있는데 ‘나’와 관련된 단어가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하나님)’은 3개, ‘우리’는 8개가 나옵니다. 나는 없고, 당신(하나님)과 우리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주기도문에서 needs의 내용인 '일용할 양식'을 주목할 것이 아니라, Needs의 주체인 '우리(Our)'를 주목해야 하며 그 Needs를 채우시고 공급하실 '당신(You)'을 주목해야합니다.  기독교는 내가 아니라 남을, 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살라고 가르칩니다. 진실로 남과 하나님을 위해 살아갈 때 내가 내 자신을 챙기지 않아도, 내가 공들여 만든 나보다 수백 배 위대한 인물이 됩니다.


크리스천의 길은 '나'에서 '우리'로 변하는 여정입니다. 그러나 많은 크리스천들이 안타깝게도 '나'만을 고집하거나, '우리'에서 '나'로 역주행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집단 이기주의적 우리'가 아니어야 합니다. 이런 ‘우리’는 무섭게 비대해진 ‘나’에 불과합니다.


참된 Needs는 내용물이 아닙니다. '누가 무엇을 위해 구하느냐'입니다. 그것을 구하는 주체가 '우리'가 아닌 '내'가 될 때 Needs도 Wants로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어떤 건전한 ‘우리’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박성열 목사는 뉴질랜드 남십자성어린이예술단 음악감독으로 8년(1997-2004)간 봉사했으며, 뉴질랜드 시온합창단(성인혼성) 지휘자로 또 8년(2005-2012)간 봉사했다. 또 뉴질랜드 오페라단 단원으로 12년(2005-2016)간 활동했다.  


현재는 오클랜드 장로합창단 지휘자로 7년(2014- 현재)째 봉사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운영위원장으로 6년(2015- 현재)째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시니어 목사로 19년(2007- 현재)째 사무하고 있다.   

Comments

Couldn’t Load Comments
It looks like there was a technical problem. Try reconnecting or refreshing the page.
배너광고모집_490x106.jpg
jjdental 우측배너.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4.9.03.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