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토요일),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예멘인 7명과 시리아인 1명을 포함해 81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2021년에 보고된 67건과 2020년 27건의 사형을 집행한 숫자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내무부는 성명에서 사형수들의 범죄 행위는 무장단체 가입부터 "비정상적인 신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총 81명에 달하는 이 사형수들은 무고한 남성과 여성들 그리고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등 다양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죄수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저지른 범죄에는 ISIS(이슬람국가), 알카에다, 후티 등 외국 테러조직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내무부는 사형이 어떻게 집행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 중 37명은 사우디 국민으로 보안요원을 암살하려 하고 경찰서와 호송대를 노린 혐의로 유죄 판결 후 사형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량 처형은 그 동안 세계 강대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목이 집중된 사이를 틈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사우디의 인권 실태가 다시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권단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치적, 종교적 표현에 제한적인 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성년자일 때 체포된 피고인들을 포함해 사형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형반대 단체인 레프리브(Reprieve)의 소라야 바우웬스 부소장은 성명에서 "사우디 사형수들 중 일부는 어렸을 때 체포되거나 비폭력 범죄로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피고인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받았으며 사법 절차에서 사우디 법에 따라 모든 권리를 보장받았다"고 전했다.
국영언론은 무장세력이 메카에 있는 그랜드 모스크를 점령한 지 1년 만인 1980년 하루 만에 63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었으며, 2016년에는 저명한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 님르 알 님르 등 총 47명이 하루 만에 처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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