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키위세이버를 조기 해약하는 금액이 1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해 은퇴 전에 연금을 해약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주택을 구입하는 것과 은퇴 후 연금을 사용하는 것 외에 키위세이버 연금을 해약하려면 자신이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을 지불할 수 없거나 최저생계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 가족의 장례식 비용을 지불할 수 없거나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가 발생한 상황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최근 수치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키위세이버를 해약하는 회원의 수가 2022년 10월 1,570명에서 2023년 10월 2,8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키위세이버를 해약해 인출된 금액은 2022년 10월 1,030만 달러에서 2023년 10월 2,150만 달러로 2배 증가했다.
IRD는 이 때문에 자금이 가장 많이 인출된 지역은 오클랜드, 캔터베리, 와이카토, 웰링턴, 베이오브플렌티 등 5곳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은퇴위원회(Retirement Commission)의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의 55%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21년 이후 17% 증가한 수치다. 여성, 마오리족, 태평양 지역 사람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톰 하트만 은퇴위원회 개인금융팀장은 "이런 결과들은 사람들이 연금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는 미래의 재정적 안녕에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주택을 구입을 위해 키위세이버 계좌에서 가져간 돈도 최근 IRD 데이터에서 2022년 10월 7,770만 달러에서 2023년 10월 1억47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금융시장당국은 키위세이버의 총 회원수가 지난 1년간 2.7% 증가해 325만명을 기록했으며 937억달러가 이 계획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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