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스케이트보더가 테이저건에 맞아 넘어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크라이스트 경찰은 “경찰들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대응에 나섰다.
2월 7일 시드넘의 워싱턴 웨이 스케이트 파크에서 녹화된 이 짧은 영상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탄 한 남성이 추격하는 경찰관들로부터 도주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테이저건을 뽑은 채 전진하며 "당신은 체포됐다"고 외치며 곧바로 몸에 전기 충격을 가했다.
그는 바로 몸이 뻣뻣해지며,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이어 두 번째 경찰관이 다가와 신음하던 남자의 한 팔을 뒤로 젖혀 수갑을 채울 준비를 하던 중세 번째 경찰이 경찰견을 데리고 다가왔으며, 경찰에 체포됐다.
이 동영상은 틱톡에서 10만회 이상의 뷰어 수를 보여주며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을 시청한 일부는 경찰관의 행동을 "위험하다"고 표현하고 테이저건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는지 이유를 물었다.
크라이스트처치 메트로 지역 경찰서장인 레인 토드는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비디오가 전체 사건의 일부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26세의 남성으로 이미 보석 조건을 위반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중 체포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체포된 남성은 특수폭행, 공격용 무기 소지, 불법운전 및 마약 관련 혐의 등 15개 혐의를 받고 있는 범죄인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서장 토드는 체포 계획을 세운 뒤 경찰이 이 남성에게 접근해 체포사실을 알렸지만, 경찰로부터 도망치려 했고 강제 체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경찰은 자체의 ‘TENR(위협, 노출, 필요성, 대응)’에 대한 위험 평가를 이용해 피의자가 경찰관과 일반인에게 제기한 위험을 평가했다. 평가결과 피의자는 경찰과 일반인들에게 위험을 줄 것으로 간주되었고, 테이저건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도주할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TENR 위험 평가는 경찰들이 현장에서 어떤 상황에 처한 것인지 파악하고 거기서 어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였었는지를 결정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토드 서장은 헤럴드에 테이저건을 발사한 경찰이 위험 평가에서 발사 상황을 포함한 전술 옵션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테이저건이 발사된 영상과 보고서를 해당 경찰관의 감독관과 지역 경찰서장이 검토했다고 말했다.
독립 경찰국은 이전에 '공격적인 사람에게만 테이저건을 사용할 수 있다', '비협조적이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사람에게는 법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체포된 남성은 체포 후 의사의 진단을 받았으며, 테이저건을 맞았을 때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토드 서장은 "경찰관들이 사건의 개별적인 상황과 그들 자신과 일반인 모두에게 가해지는 위험을 바탕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경찰관들은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매우 전문적인 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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