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두리안, 뉴질랜드 대형마트에 상륙
- WeeklyKorea
- 8월 27일
- 1분 분량
“하수구 냄새, 방귀, 썩은 고기.”

아시아에서는 ‘과일의 왕’이라 불리지만 동시에 악취로 악명 높은 두리안(Durian) 이 뉴질랜드 주요 슈퍼마켓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냄새 때문에 지하철 반입이 금지될 정도지만, 뉴질랜드에서는 Pak’nSave에서 약 120달러, Costco에서 100달러 안팎에 판매되고 있으며, 입고 즉시 몇 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냄새는 끔찍하지만 맛은 환상적”
뉴질랜드 두리안 수입업자 피터 판(Peter Pan) 은 처음 두리안을 접했을 때 자신조차도 악취 때문에 거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맛을 경험한 이후에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입에 넣으면 버터처럼 녹는다. 향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향수 같은 느낌이 난다”며 “맛은 부드러운 망고와 비슷한 질감에 블루치즈처럼 호불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잘 익을수록 냄새가 강해지고, 껍질이 갈라질 때가 먹기 가장 좋은 ‘스멜 타임(stink time)’이라고 덧붙였다.
20년 전 ‘거절당한 과일’, 이제는 대세
판은 20여 년 전 Foodstuffs에 두리안을 처음 제안했으나, 시식 샘플 상자를 열어버린 직원들 때문에 건물 전체가 악취로 뒤덮여 곤혹을 치렀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 마트에서 판매를 꺼렸지만, 이제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제는 두리안이 뉴질랜드에서도 하나의 현상(Phenomenon) 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리안, 어떻게 먹을까?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판은 두리안을 아래쪽에서 칼로 갈라 속을 열라고 조언했다.
“버터 같은 부드러운 과육을 맛보면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이다. 두리안은 익숙해지면 누구나 사랑하게 되는 과일”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뉴질랜드 시장에서의 의미
두리안은 오랫동안 아시아계 소매점에서만 판매되었지만, 이제는 대형 유통망을 통해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변화가 다문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다른 이국적 식품들의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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