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커플은 뉴질랜드의 엄격한 바이오 보안 요건으로 인해 마지막 여행 일정이 변경돼 일정의 반 이상을 바다에서 보내게 되자 앞으로 뉴질랜드 크루즈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뉴질랜드는 해외서 잠재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동물이나 식물의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바이오 시큐리티를 적용하는 국가로 유명하다.
이안과 베아트리체 보위는 1월 7일(토요일) 저녁 시드니에서 출발하는 ‘쿠나드 퀸 엘리자베스 13 (Cunard Queen Elizabeth 13)의 뉴질랜드 크루즈를 위해 약 8,500호주달러(9,200NZD)를 지불했다.
이안 보위는 "뉴질랜드에 가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친구와 인척을 방문하는 좋은 방법 그리고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여행 일정에는 더니든,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 마운트 망가누이, 오클랜드, 베이 오브 아일랜드, 피요르드랜드 크루즈가 포함되어 있으며, 바다에서 5일을 보내는 일정이다.
그러나 이틀 전인 5일(목요일), 커나드 호는 피오르드랜드 항해일정이 더니든 정박지의 추가적인 수중 선체 청소를 이유로 불가능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즉, 승객들은 12일의 여행 일정 중 수중 선체 청소로 인해 7일을 바다에서 보내는 것으로 변경됨을 의미한다.
커나드 호는 승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크루즈에 대한 추가 청소는 선박이 베이 오브 아일랜드와 같은 "특히 민감한 지역"에 입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양 공원에 대한 뉴질랜드의 엄격한 바이오 시큐리티 요건" 때문이라고 적었다.
보위 부부는 커너드 호가 호주에서 출발하는 만큼 뉴질랜드가 바이오 시큐리티를 "매우 중요하게 적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사전에 알고 일정을 잡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뉴질랜드에 입항한 세 척의 다른 크루즈들도 최근 몇 주 동안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었다.
12월에 코랄 프린세스(Coral Princess) 호는 배의 배출 파이프에서 바다 달팽이가 발견된 후 밀포드 사운드 주변의크루즈를 포기했다.
바이킹 오리온(Viking Orion) 호는 선체에 파란 이끼가 있었기 때문에 뉴질랜드를 떠날 것을 요청 받았고, 세븐 시 익스플로어(Seven Seas Explorer) 호는 이끼, 배 밑에 들러붙는 따개비, 벌레, 그리고 굴이 허용치보다 높은 수준을 가지고 발견되어 문제가 됐었다.
보위 부부는 "크루즈 선사에서 갑자기 문제를 알았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바이오 시큐리티가 엄격한 나라를 방문한다면 방문 지에 맞는 준비를 사전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크루즈에 탑승하기 위해 승객들은 음성 Covid-19 검사를 제출해야 한다. 보위는 테스트에서 양성을 받는 것이 원래 여행 일정으로 나중에 유람선을 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했다.
커나드 측 대변인은 성명에서 여행 일정 변경은 드물고 다양한 이유로 발생했으며 보상은 재량에 따라 제공된다고 말했다.
크루즈 측은 정해진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기항지는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며, 뉴질랜드의 바이오 시큐리티 요건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고 덧붙였다.
보위 부부는 그들이 "다시는 크루즈를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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