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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 오클랜드 한국학교 이아름 중등부 부장교사는 오클랜드 한국학교(교장 최인수)가 주관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차세대 정체성 함양을 위한 역사문화캠프’가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The Y Shakespear Lodge에서 개최됐다고 알려왔다.
이번 1박 2일 캠프는 코로나 이후 5년 만에 재개된 프로그램으로, 오클랜드 한국학교 중 3 졸업반 학생들을 포함 총30여명이 참석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하나의 학교이지만 북, 동남, 서 지역에서 각각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 이번 캠프는, 화창한 날씨 속에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한국 전통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다
학생들은 연향회에서 마련한 서예 강연을 통해 붓글씨 체험을 했다. 일반 종이가 아닌 전통 화선지에 자신만의 좌우명과 이름을 정성껏 써보며,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드라마 속 역사 이야기
서의 김선주 중3 선생님은 드라마 속 역사 이야기 강연을 통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과 훈민정음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며, 학생들이 역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떡메치기 체험, 협동의 아름다움
오후에는 학생들이 전통 떡메치기 체험을 통해 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찹쌀을 떡판에 올려 떡메로 치며 떡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역할을 나누고 협동하는 법을 배웠다.
나도 사관! - 역사의 ‘증인’ 사관과 전통책 만들기
동남의 강현정 선생님은 ‘사관이 기록한 유산’이라는 강연을 통해 역사의 증인인 사관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기록의 의미를 일깨웠다. 이어 이아름 부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전통책 만들기 활동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오침안정법으로 책을 제본하고, 사관이 되어 특정 선생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해보는 활동을 통해 역사 기록의 고충과 의미를 몸소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응답하라 1990-2000’ - K-pop 디스코 파티
1990-2000년대 K-pop 문화를 배워보는 ‘응답하라 1990-2000’ 디스코 파티에서는, 학생들이 부모님 세대의 음악과 스타일을 경험하며 세대를 넘나드는 시간을 가졌다. 쿨, 샵, 영턱스 클럽 등의 곡에 맞춰 팀별로 안무를 연습하고 의상을 맞춰 입으며 자연스레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강의와 독립운동 보드게임
북의 심민경 선생님은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대해 강의하며,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역사적 자산을 통해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었다. 강의 후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보드게임 ‘대한독립 블루 마블’을 통해 독립운동의 의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성장하는 발판 마련
이번 캠프는 오클랜드 한국학교 중 3 학생들에게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되었으며, 동남의 이도현 학생은 “몰랐던 한국의 역사적 사실들을 배우며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북의 이채은 학생은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며, 세 학교 학생들 간의 교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렸다.
오클랜드 한국학교의 최인수 교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고유의 기록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며, 2024년 졸업하는 중 3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으며, 백범 김구 선생의 염원처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전하며, 졸업 후에도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일 학생들을 격려했다.
2025년 개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자’는 교훈 아래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여, 60여 명의 교사와 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학생들의 성장과 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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