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기 당한 이주민들… 곧 노숙자 될 형편
- WeeklyKorea
- 2023년 9월 8일
- 2분 분량

뉴질랜드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에 속아 수만 달러를 사기당한 이주민들이 3일 후면 살 곳이 없어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이민성(INZ) 당국자들은 144명의 인도인과 방글라데시 이민자들이 오클랜드 전역에 걸쳐 10채의 비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이 발견된 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들은 가족을 부양하고 일자리를 구하려는 꿈을 가지고 공인된 고용주 취업 비자(Accredited Employer Work Visa) 프로그램으로 뉴질랜드에 왔으며, 일부는 평생 모은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지불한 에이전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일자리도 없었다.
한 일행들은 오클랜드 서부에 위치한 아본데일의 한 모텔 방에서 비좁게 갇혀 지내고 있는데, 직업도 없고 돈도 없어 아직도 여행 가방을 들고 생활하고 있었다.
13명의 남자들은 2층 침대에서 잠을 자면서 두 개의 작은 방을 함께 쓰고 있었다.

방글라데시 기술이민자협회(Bangladeshi Skill Migrants Association) 대변인인 아타우르 라흐만 포키(Ataur Rahman Fakir는 그들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그들이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아타우르는 이 남자들이 9월 11일까지 살 새로운 곳을 찾아야 한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민 당국으로부터 오픈 워크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인 몬와르는 지난달 뉴질랜드에 도착한 이후 감내했던 감정적 고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매우 평화로운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돈도 다 잃고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꿈일지라도 실현될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몬와르는 그들이 아직도 필사적으로 고국에 있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한 1년의 오픈 워크 비자가 필요하고, 비자만 있으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타운 반대편에서는 시크교 사원인 타카니니 구루드와라가 착취당하는 이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최고 시크교도회 대변인 달지트 싱은 다른 사원들에게도 똑같이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파파쿠라 남쪽에서는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또 다른 이주민들의 집이 건축 통지를 받았다.

기업혁신고용부(MBIE)는 성명을 통해 정부간 팀이 동원되어 이주민들을 위한 복지지원과 적절한 숙소에 대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카운슬은 자체 조사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고 있지만, RNZ에 다음 단계에 대한 일정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패키지 통해 개입
한편, 정부는 '공인된 고용주 취업비자(Accredited Employer Work Visa)'를 소지하고 있다가 착취를 당해 현재 비좁고 비위생적인 숙소에 거주하고 있는 아주 노동자들에 대한 임시 지원책을 발표했다.
임시 지원책에는 모텔 숙박과 1인당 일주일에 약 220달러의 생활비 지원금을 지불 카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민 규정 준수 및 조사 총 책임자 스티브 왓슨은 "우리는 임시 숙소와 기본 수당을 제공함으로써 인도와 방글라데시 일행들의 긴급 복지 조건이 충족되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주 노동자들의 사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안녕과 이주민 착취와 사기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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