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지진… 혹스 베이 '슬로우 슬립 현상' 분석

5월 초부터 뉴질랜드 혹스 베이 지역에서 슬로우 슬립 현상, 일명 '침묵의 지진'이 발생해 약 2cm의 동쪽 이동이 2주 만에 관측되었으며, 이는 6개월간의 판 운동이 14일로 압축된 것과 같은 속도다.

슬로우 슬립 현상은 일반 지진과 달리 수 주 또는 수 개월에 걸쳐 느리게 에너지를 방출하여 사람이 감지하기 어렵지만,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를 통해 지표면의 미세한 움직임을 추적해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슬로우 슬립 현상은 섭입판 경계의 응력을 완화하지만, 동시에 다른 부분의 응력을 증가시켜 소규모 지진 발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실제로 5월 초부터 100개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고, 최대 규모 3.1의 지진도 기록되었다.

기스본과 혹스 베이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흔하며,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현재 현상도 몇 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슬로우 슬립 현상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지각판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섭입대의 지진 잠재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뉴질랜드의 지각판 경계 위치를 고려해 지진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기관은 슬로우 슬립 현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