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OCR 5.5%로 유지… ‘인플레이션 강하면 OCR 인상’ 경고

중앙은행(RBNZ)은 또다시 공식현금금리(OCR)를 5.5%로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판명되면 앞으로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드리안 오르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인 것으로, 곧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추측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급증하는 순이민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으며, 언론 성명과 11월 통화정책 성명 모두에서 이에 대해 수많은 언급을 하고 있다.

11월 29일 수요일, 모든 시선은 중앙은행으로 모여들었다. 단순 유지? 혹은? 하는 희망 섞인 기대를 가지고 발표를 기다렸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큰 놀라움을 안긴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2024년 9월 분기의 최고 OCR을 5.69%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또 한번의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 두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이미 내년에 OCR 하락을 염두에 둔 시장으로서는 '매파적인'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실제로 시장의 반응은 빨랐다. NZ달러는 곧바로 약 0.5센트 오른 US62센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다시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도매 금리 시장은 내년 8월까지 OCR에 대한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책정했고, OCR 발표 전 수요일 초반에는 2025년 초까지 세 번의 금리 인하를 책정했다.

따라서 도매 금리는 2년 만기 스와프 금리가 5.25%로 12bp 상승하는 등 급격하게 반응했다.

웨스트팩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리 에클홀드는 중앙은행의 언론 성명과 회의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플레이션이 상향 조정된 예측에 따른 금리 상승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과 인구가 수요 증가와 중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견인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 핵심 동인이다. 이런 압력을 반영해 중앙은행의 주택가격 전망치는 2024년 4.3%에서 5.5%로 상향 조정됐다.

에크홀드는 회의록에서 정부 투자가 선거 전 예측에 따라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중기 수요 우려를 가중시킨다고 지적하며, "OCR 하락은 분명히 현재 중앙은행의 레이더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데이터는 중앙은행에 유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측정한 연간 물가상승률은 9월분기 기준 5.6%로 2023년 6월 6.0%, 2022년 6월 최고치 7.3%에서 감소했다. 실업률은 6월 3.6%, 2022년 9월 최저점 3.2%에서 9월분기 기준 3.9%로 상승하는 등 이전의 뜨거운 노동시장이 현재 냉각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리 '보류' 결정은 지난 5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이 완료됐다고 밝힌 이후 네 번째 연속이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분명히 자신들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1~3% 범위 내에서 유지하고 명시적인 목표치를 2%로 설정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실제 인플레이션율은 2021년 6월 분기부터 목표 범위를 벗어났다. 중앙은행은 여전히 최근 예측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 9월 분기에 다시 3% 미만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이전 예측과 변함이 없다.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 성명에서 순이민자 증가에 대해 자주 언급하면서 높은 순이민이 Covid-19 기간 동안 엄격한 국경 제한으로 인한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완화했다고 말한다.

중앙은행은 또 "최근 몇 달간 높은 순이민이 임대가격 상승에 더 큰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요약본에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논의함에 있어 회원들이 통화정책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위원들은 OCR 인상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금리가 이미 제한적인 상황에서 추가 자료와 정보를 기다리는 것이 경제의 역량 압박 완화 속도와 정도를 관찰하는 데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위원회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 목표 범위로 복귀하도록 하고 지속가능한 고용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금리가 제한적인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