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민간 화물선' 공격… 홍해 사태, 물류 시장에 영향

소매업체 대표들은 중동 분쟁으로 홍해 운항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뉴질랜드 기업과 고객들이 더 높은 물류비용을 지불하고 상품이 지연되는 등 홍해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화물선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해운 항로인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피해 새로운 항로를 운항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유통업체들은 증가하는 비용에 직면해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화물선의 절반가량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위협 때문에 현재 이 항로를 피하고 있다고 최신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해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남예멘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해 일련의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전선이 확장되어 가고 있다.

전선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에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하면서 운송 비용이 상승했다.

뉴질랜드 소매협회의 최고 경영자 캐롤린 영은 소매업체들이 이미 힘든 2023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상품을 많이 수입하기 때문에 상품이 어디서 왔는지, 선박의 최초 기항지가 어디인지에 따라 달라지거나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뉴질랜드 경제 환경의 특성상 전면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크리스마스 세일이 끝난 후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 상황을 더 명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소매협회가 새해에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이 주도하는 해군 태스크포스(TF)가 해운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화물선단의 20% 이상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 위협 때문에 홍해 무역로를 피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후티 반군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터키와 예멘 기업들에 대해 해운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제재를 가했다.

공식적으로 안사르 알라(신의 지지자)로 알려진 후티 반군은 남예멘에서 등장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렬한 갈등을 빚어온 후티 부족과 자이디 시아파에서 유래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포위 공격을 끝낼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