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여름올림픽 개최지, 브리즈번 확정…호주서 3번째

브리즈번이 2032년 열리는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는데, 호주서 열리는 세 번째 여름올림픽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제138차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브리즈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호주서 열리는 세 번째 대회다.

호주 세 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라는 것을 의미한다.

퀸즐랜드 주의 수도인 브리즈번은 지난 2월부터 개최지 확정이 유력했으며, 2032년 여름올림픽 유치 경쟁에는 공동 올림픽을 노렸던 한국과 북한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중국 청두와 충징, 카타르 도하, 독일 라인-루르 등 여러 도시와 국가가 2032년 올림픽 개최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IOC가 개최 도시를 서로 공개적으로 겨루지 않는 새로운 과정을 도입하여 브리즈번은 이미 지난 2월 "우선 개최지"로 선정되어 집중 대화를 가졌다.

이 도시의 유치전은 기존 경기장의 높은 비율, 정부와 민간 부문의 지원, 주요행사 개최경험, 유리한 날씨 등 여러 가지 면에서 IOC로부터 찬사를 받아왔다.

지난 4월 호주 정부가 지방 정부와 인프라 비용을 50대 50으로 나누기로 약속하면서 퀸즐랜드 주 총리인 아나스타시아 팔라스추크는 IOC에 필요한 재정 보증을 전달했다.

퀸즐랜드 주는 2018년 영연방 게임인 커먼웰스 게임을 개최했다.

IOC는 2019년 유치 규정을 전면 개편해 비용을 절감하고 도시들의 입찰 절차를 간소화했다. 과거처럼 투표를 앞두고 선거운동을 벌이는 공식 후보지도 없다.

대신 IOC는 모든 관련 도시와 협의한 후 선호하는 개최 도시를 선정하고 그 도시를 표결에 부친다.

이번 대회는 호주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대회이지만, 적도 남반구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대회라는 의미도 있다. 호주는 과거 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때마다 올림픽의 대부분이 북반구에서 개최됐다는 점을 지적해왔었다.

여름올림픽은 앞으로 짝수 연도에 4년 마다 개최한다는 전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맥락에서 2021년에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도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다음 여름올림픽은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그리고 2028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