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경제, 회복의 ‘희미한 빛’… 여전히 제자리걸음
- Weekly Korea EDIT
-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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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제가 여전히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일부 지표에서는 약한 반등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두 개의 주요 경제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물류 지표 등 일부 분야는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구 증가 둔화와 노동시장 약세로 인해 소비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서비스업 19개월 연속 위축… “여전히 어렵다”
BNZ-비즈니스NZ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지수(PSI)는 48.3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50) 아래에 머물렀다.
서비스업은 뉴질랜드 전체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19개월째 수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그 스틸(Doug Steel)은 “PSI가 다소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활동·판매 지표와 신규 주문 지수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성장 중이며, 고용 지표는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민자 유입 감소로 인한 인구 성장 둔화가 소비 위축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약한 노동시장과 낮은 소비자 신뢰가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류 지표는 ‘반짝 호조’… 경제 회복의 신호?
한편 ANZ의 트러커미터(Truckometer) 자료에 따르면, 경제 활동의 ‘속도계’라 불리는 화물 및 교통량 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9월 경량 교통량(light traffic)은 전월 대비 0.5% 증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중량 교통량(heavy traffic)은 전월 대비 0.9% 증가,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ANZ 수석 이코노미스트 샤론 졸너(Sharon Zollner)는 “트래픽 데이터가 다소 변동성이 있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라며 “특히 1인당 기준으로도 증가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민 급감·국민 유출 지속… 인구 성장 ‘정체’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연간 순이민 순증은 약 1만 6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5만 1,600명) 대비 약 80% 급감한 수준이다.

반면, 뉴질랜드 국적자 7만 3,900명이 지난 1년간 해외로 떠났으며, 이 중 약 절반이 호주행이었다. 귀국자를 포함한 순손실 규모는 4만 7,900명에 달했다.
ASB의 제인 터너(Jane Turn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민 둔화는 뉴질랜드 경제 전반의 부진한 회복세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며 “약한 노동시장과 낮은 이민 속도는 향후 1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 “회복은 아직 요원… 신중한 낙관론 필요”
전문가들은 “서비스업의 부진과 인구 증가 둔화가 여전히 경제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일부 물류 지표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근거로 본격적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뉴질랜드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소비 회복과 이민 흐름 정상화, 그리고 노동시장 안정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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