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g 필로폰 밀수 시도… 결국 검거
- WeeklyKorea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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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오클랜드 건설노동자, 징역 5년 선고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큰 마약 밀수 시도 중 하나로 기록될 뻔한 사건의 중심에 선 웨스트 오클랜드의 건설 노동자 조슈아 아우이나-아내(Joshua Auina-Anae)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kg 상당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수거하려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사건의 발단은 2023년 10월 16일 중국 세관 당국(ASB)이 2개의 화강암 팔레트에 감춰진 마약을 적발하면서 시작되었다.
해당 마약은 즉시 제거되고, 그 자리에 위장용 물질이 채워졌다. 이후 중국은 뉴질랜드 세관 및 경찰과 공조하여 이른바 ‘관리된 배송(managed delivery)’ 작전을 개시했다.
화물은 NYK FUSHIMI호를 통해 중국 옌톈 항구에서 출발, 2023년 11월 7일 오클랜드 항구에 도착했으며, 이후 Airport Oaks의 운송업체를 거쳐 Avondale의 창고에 보관되었다.
11월 28일 오후 1시 15분경, 화강암을 실은 트럭과 이를 추적하던 Hiace 밴(조슈아 아우이나-아내 명의 등록)이 홉슨빌(Hobsonville)의 상업 지구에 한 공간에 도착했다.
그는 해당 장소에서 화강암을 부수며 마약 은닉 공간을 찾던 중, 특수전술팀(STG)에 의해 체포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해머와 쇠지렛대를 이용해 화강암을 부수고, 위장 물질을 실제 마약으로 오인해 컨테이너에 옮겨 담는 중이었다.

피고 측 변호인은 조슈아가 “범죄 조직의 말단(capture)”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이익은 누리지 못하고 모든 위험을 짊어진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판사 에반젤로스 토마스(Evangelos Thomas)는 조슈아가 과거 “좋은 평판을 가진 시민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가 자발적으로 위험한 범죄에 연루된 점, 대규모 마약 밀수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마약이 있었더라면, 종신형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형량 산정의 시작점은 8년형이었으며, 조기 자백, 초범, 수감 중인 기간 등을 고려하여 45% 감경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판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 규모에 걸맞은 형량을 부여해야 한다”며, 최소 가능한 형량인 5년형을 선고했다.
이번 사건은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대규모 마약 밀수를 사전에 차단한 성공적인 사례로, 뉴질랜드 내 마약 범죄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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