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와인 수출, 물량은 호조…수출액은 소폭 하락
- WeeklyKorea
-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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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풍년으로 성장 기대

뉴질랜드 와인 산업이 지난 한 해 동안 수출 물량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출액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와인협회(NZ Winegrowers)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와인 수출량은 전년 대비 5% 늘었으나 수출액은 21억 뉴질랜드 달러로 다소 줄었다.

이번 보고서는 뉴질랜드 와인 산업이 여전히 수출 중심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생산량의 약 90%가 해외 10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났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5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한국으로의 수출액은 무려 92% 급증하며 440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는 수출액이 4% 감소해 7억62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뉴질랜드 와인협회 회장 파비안 유키치(Fabian Yukich)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는 고무적이지만,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전체 수출액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에서 인상된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뉴질랜드 와인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시장 트렌드 변화 역시 주목된다. 국제 시장조사기관 IWSR은 전 세계적으로 ‘가볍고 상쾌한 스타일의 와인’ 수요가 전통적인 와인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키치 회장은 이에 대해 “뉴질랜드는 산뜻한 맛과 청량감을 지닌 품종 생산에 강점이 있어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빈티지(vintage)는 그야말로 세대에 한 번 나올 만한 풍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뉴질랜드 와인협회 CEO 필립 그레건(Phillip Gregan)은 “따뜻하고 건조한 낮과 서늘한 밤이 이어지는 이상적인 날씨 덕분에 포도 작황이 대풍년이었다”며, “다만 수확량이 너무 많아 와이너리의 가공 능력을 초과하면서 상당량의 포도가 포도밭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건은 “남은 와인만으로도 향후 몇 년간 수출 확대를 이어갈 여력이 충분하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결국 이번 보고서는 뉴질랜드 와인 산업이 양적 성장과 시장 다변화라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미국 시장의 관세 불확실성과 생산·가공 역량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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