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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숙련 이주 노동자'들…뉴질랜드 떠난다

'감정적으로 지치고' 고도로 숙련된 이주노동자는 아내와 딸과 몇 년을 떨어져 있은 후 결국 뉴질랜드를 떠난다.


“이 모든 것은 키위가 되고자 했던 나의 꿈이었다” 뉴질랜드에 도착해 이주 노동자로서 큰 성취를 이뤘던 한 이주 노동자는 아내와 딸이 입국할 수 없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 떠나기로 결정을 하며 뱉은 말이다.


찬드라 라주(Chandra Raju)는 2년 전 아내와 어린 딸을 마지막으로 만났지만, 뉴질랜드에 가족을 데려와 다시 함께 살 수 있다는 부푼 꿈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현재 한 이민 전문변호사는 뉴질랜드의 명성에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찬드라 라주는 와이카토 대학에서 유학생들에게 성공 사례로 소개될 만큼 그의 배경과 성취도는 뛰어나며,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어 학교 홈페이지에도 올라있다.


그는 금융시장과 은행업계에서 16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에듀케이션 뉴질랜드(Education New Zealand)에서 장학금을 받을 만큼 뛰어났으며, 와이카토 대학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이 지역 동물유전학 회사의 재무 매니저로 일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머물렀었다.


라주는 또한 그의 지역에서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순찰을 도는 자원봉사자의 역할도 했었다.


어쨌든 라주의 10살 된 딸과 아내는 인도에 남아 있다. 그는 가족을 2019년 중반에 만난 것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라주는 "감정적으로 지쳐 힘도 들지만, 인도 출신이라서 Covid-19에 대한 주위의 따가운 눈총으로 표현할 수 없는 멍울과 죄책감이 들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주는 Covid-19 대유행 이전에 뉴질랜드에 도착했고, 그의 가족은 그를 따라 뉴질랜드에 정착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꿈은 실제로 시작하기도 전에 끝이 났다. 그는 전 와이카토대학 교수였던 직장 상사에게 올해가 끝나기 전에 짐을 싸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 경험은 나에게 보람 있는 경험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족이 곁에 없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이민성(INZ)은 정부에서 올해 초 임시비자 소지자의 파트너와 부양 자녀에 대한 국경 예외를 신설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주의 아내와 딸은 국경 면제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찬드라의 영주권 신청에 대해서는 숙련된 이주노동자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관심 표명이 중단되면서 실질적으로 무산되었다.


보도자료를 통해 이민성은 현재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산가족이 돼버린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로의 말은 찬드라 라주에게 위안이 되지 않았다.


“나는 앞으로 달콤한 말에 속지도 않을 것이며, 모험을 하고 싶지도 않다.”

이민 전문변호사인 알라스테어 맥클라이몬트는 “고도로 숙련된 이주노동자들의 목적지로서의 뉴질랜드 명성은 한 세대에 걸쳐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뉴질랜드가 이주노동자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는 캐나다와 같은 나라들이 전 세계에서 숙련된 이주노동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거의 공개적인 초청에 비해 너무 형편없다"고 말했다.


"뉴질랜드가 앞으로 맞아야 할 세계의 고도로 숙련된 이주노동자들의 목적지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려면 정말로 한 세대가 걸릴 것이다."


그는 친족의 입국 면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크라이몬트 변호사는 "이를테면, 아메리카스 컵, 위글스, 라이온 킹, 부유한 투자자 등 다른 많은 사람들이 정부로부터 면제를 받고 들어오는 것을 보면, 이 정부가 숙련된 이민자나 이곳에서 공부해온 졸업생 그리고 영주권 신청자보다 우선 순위를 높게 매긴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탓했다.

이어, “정부는 문제점이 계속 나타나는데도 불구하고 변하는 게 하나도 없으며, 파포이 이민장관은 이민자들에 대한 관심도 없고 앵무새 마냥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모든 결정은 공개적으로 발표되겠지만, 언제 그렇게 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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