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수도 계량기로 800달러 청구…워터케어 "실수였다" 공식 사과
- WeeklyKorea
- 7월 12일
- 1분 분량
워터케어, 전자식 수도 계량기 1만 6천 대 오작동 시인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고장난 스마트 수도 계량기로 인해 무려 800달러에 달하는 수고 요금 청구서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수도 공급업체 워터케어(Watercare)는 RNZ 체크포인트를 통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노스쇼어(North Shore)에 거주하는 리지(Lizzie)는 지난달 RNZ의 <체크포인트(Checkpoint)> 프로그램에 출연해, "410달러 청구서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납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또 다른 고지서를 받았고, 하루 평균 4,342리터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된 요금이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 그녀와 남편은 총 1,200달러에 달하는 수도요금을 부담하게 된 상황이다.
리즈는 "우리는 한 달 평균 65~75달러의 물을 사용한다. 최대치였던 연말연시 기간에도 85달러를 넘지 않았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누가 이렇게 많은 물을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이전 요금이 너무 부정확해서 자동이체를 중단하자고 먼저 제안한 쪽은 워터케어였는데, 왜 지금 와서 밀린 요금을 내라며 압박하는지 모르겠다"고도 지적했다.
방송 진행자 리사 오언스는 이 사연을 워터케어 측에 전달했고, 이에 워터케어는 "실수였다"며 공식 사과와 함께 고객에게 새 계량기를 설치하고 잘못된 요금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워터케어는 현재 오클랜드 전역에 설치된 4만 대의 EDMI 스마트 수도계량기 중 약 1만 6천 대가 오작동 중이라고 인정했다. 이 중 13,672대는 수동 검침으로 전환됐으며,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수동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문제의 핵심은 일부 계량기가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 상태로 장기간 방치됐고, 이후 추정 사용량에 기반해 '폭탄 요금'이 부과되었다는 점이다.

리즈는 "이런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작은 업체가 있었다면 이미 망했을 것"이라며, "방송을 통해 해결해줘서 정말 감사하지만, 애초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공공요금 시스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시민과 공공기관 간의 투명한 소통과 정확한 데이터 기반 청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