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새는 천장, 양동이를 들고 밤 샌 학생들
- WeeklyKorea
- 8월 6일
- 1분 분량

웰링턴 켈번(Kelburn) 지역의 한 플랫(flat)에 거주하던 대학생들이 천장에서 하수가 누수되는 끔찍한 상황을 겪은 끝에, 임대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일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들은 2024년 11월, 6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건물 중 한 유닛을 임대하며 플랫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025년 4월, 부엌 천장이 휘어지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인은 “큰 문제 아니다”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그 다음 날, 천장에서 실제로 하수가 새기 시작했고, 누수는 급속도로 심해져 밤새 두 시간마다 양동이 두 개를 비워야 하는 참혹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식료품과 전자기기를 모두 폐기해야 했으며, 플랫을 떠나 다른 곳에서 임시로 지내야 했다.
하수관은 건물 내부의 배관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음 날에서야 배관공이 파견돼 수리를 진행했다. 이후 청소업체가 현장 정리에 나섰지만, 학생들은 며칠간 임시 거처에서 지내야 했다.
학생들은 곧바로 임대인에게 임대료 감면과 계약 종료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고, 결국 14일 내 수리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정해진 기간 내 수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임대인은 수 차례 요청을 묵살했으며, 오히려 연체된 1주일분 임대료를 요구하며 사태를 방관했다.
5월 26일, 사건은 임대차 재판소(Tenancy Tribunal)로 넘어갔다. 청문 당시에도 수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학생들은 여전히 불편한 주거 상황에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었다.

판사 케이트 래쉬(Kate Lash)는 “임대인이 문제 해결에 있어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보상이나 의사소통, 향후 계획 안내 등에서 성실하지 않았다”며 계약 종료와 $300의 보상을 명령했다.
특히 임대인의 이메일 사과문에 대해 “AI가 생성한 듯한 성의 없는 문구로, 책임 회피의 태도가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판결문은 학생들의 이름은 비공개 처리했지만, 관리업체 ‘Property Management Wellington’의 실명은 공개했다.
“이와 같은 처리는 공익에 부합하며, 해당 업체가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임대 관리를 해야 함을 알리는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이 사건은 청년 주거권 보호와 임대인의 관리 책임에 대한 중요한 판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판소는 임대인이 보인 무성의한 대응과 책임 회피 태도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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