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장 또… Hop Federation, 다음 달 폐업

뉴질랜드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또다시 큰 타격을 입었다. 모투에카(Motueka)에 기반을 둔 Hop Federation이 다음 달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Hop Federation의 모회사인 마오리 식음료 기업 Kono는 이번 결정이 전략적 검토(Strategic Review) 결과라고 설명했다.

Kono 식음료 총괄 매니저 마리나 허스트 트리스트럼(Marina Hirst Tristram)은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다.

“Hop Federation은 훌륭한 맥주, 좋은 사람들, 그리고 지역 사회와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들어왔습니다. 이번 결정은 팀의 역량이나 맥주의 품질 때문이 아니라, 우리 사업들이 가치에 부합하고, 재정적으로 기여하며, 미래 지속 가능성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Hop Federation은 지난 몇 년 동안 급격한 비용 상승과 소비자 습관 변화 속에서 버텨왔지만, 결국 산업 환경 변화에 밀려 문을 닫게 되었다.

Hop Federation은 2013년 사이먼과 니키 니콜라스가 설립했으며, 2020년 Kono에 인수됐다. 현재 직원은 5명으로, Kono는 전환 과정에서 이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조는 몇 주간 계속되며, 맥주 공급은 2026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폐업 소식에도 불구하고 Hop Federation은 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최근 열린 NZ Brewers Guild Awards에서 필스너, 라거, 헤이지 IPA, 시즌 한정 맥주(NZH-109)로 금메달 4개를 수상했다.

뉴질랜드 크래프트 맥주 업계는 최근 몇 년간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 오클랜드의 Cowabunga는 2023년 시장 과포화(crowded market)를 이유로 청산.

• Deep Creek은 2023년 10월 청산, 채권자에게 약 140만 달러가 여전히 미지급.

• Epic Brewing Company는 재정난으로 청산 후 한 달 만에 새 인수자를 찾았다.

이 같은 흐름은 “맥주 품질”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압박(원가 상승, 경기침체, 시장 경쟁 심화) 때문이라는 점에서 업계 전반적인 위기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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