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주소가 좀 부끄럽네요"… '엉뚱하고 묘한' 거리 이름들
- WeeklyKorea
- 32분 전
- 2분 분량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키위식 유머와 지명 이야기
‘거시기’한 이름부터 황당한 이름까지

뉴질랜드에서 운전하다 보면 구글 지도나 내비게이션에서 나오는 거리 이름을 듣고 귀를 의심할 때가 있다.
최근 매체 '더 스피노프(The Spinoff)'는 뉴질랜드 전역에 실재하는, 이른바 '민망하거나 엉뚱한(Naughty)' 거리 이름들을 알파벳 순으로 정리해 소개하며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단순한 지명을 넘어 뉴질랜드 특유의 개방적인 문화와 역사, 그리고 때로는 황당한 우연이 겹쳐 만들어진 이색 거리 이름들을 살펴본다.
"이런 이름이 정말 있나요?"... 화제의 거리들
기사에서 언급된 대표적인 사례들을 보면, 영어권 국가에서 흔히 금기시되거나 성적인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단어들이 당당히 도로 표지판에 적혀 있습니다.

A - Anyhow Lane (웰링턴): "아무렇게나", "어찌 됐든"이라는 뜻을 가진 이 길은 계획 없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B - Butt Street (오타키): '엉덩이'를 뜻하는 단어가 거리 이름에 들어갔다.

D - Dick Street (케임브리지): 영어권에서 남성의 이름으로 흔히 쓰이지만, 속어로는 민망한 의미를 담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은 주소를 말할 때 종종 곤혹스러워하곤 한다.
F - Fanny Street (네이피어):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에서 각각 다른 신체 부위를 뜻하는 속어로 쓰여, 관광객들에게는 최고의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

G - Gay Street (더니든): 과거에는 '즐거운', '쾌활한'이라는 뜻으로 쓰였으나 현대에 와서 의미가 변하며 이색적인 이름이 되었다.
H - Hooker Road (해밀턴): 럭비의 포지션이나 지명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지만, 단어 자체의 다른 의미 때문에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름에 얽힌 비화와 주민들의 반응
이러한 이름들은 대부분 과거 지역 유지의 성(Surname)을 따왔거나, 특정 지형지물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지극히 평범한 이름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며 언어의 의미가 변해 오늘날 '묘한' 느낌을 주게 된 것이 대부분이다.

재미있는 점은 해당 거리 주민들의 반응이다.
일부 주민들은 "배달 음식을 시킬 때 주소를 말하면 상담원이 웃음을 참지 못해 민망하다"고 토로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우리 동네만의 유니크한 특징이라 기억하기 쉽고 재미있다"며 애착을 보이기도 한다.

뉴질랜드 지명에 얽힌 짧은 이야기
뉴질랜드의 지명은 마오리어와 영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오리어 지명 중에는 그 뜻이 매우 길고 서술적인 경우가 많아 세계에서 가장 긴 지명(타우마타와카탕이항아코아우아우오타마테아투리푸카카피키마웅아호로누쿠포카이웨누아키타나타후)이 뉴질랜드에 실재하기도 한다.

거리 이름 하나에도 뉴질랜드인들의 여유와 위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주말, 근처에 혹시 재미있는 이름의 거리가 있는지 구글 지도를 한번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 이색적인 표지판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는 것도 뉴질랜드 생활의 소소한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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