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Cheap as Chips’가 아니다?”
- WeeklyKorea
-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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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음식 피시앤칩스, 20년 새 두 배 넘게 올라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국민 음식 피시앤칩스(Fish & Chips)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한때 저렴한 가족 외식 메뉴였던 이 음식이 이제는 ‘사치스러운 식사(luxury)’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피시 한 조각과 칩스 한 스쿱의 평균 가격은 2006년 4.38달러에서 2016년 6.10달러, 2026년에는 10.77달러로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언론 조사에서는 실제 판매 가격이 18달러에서 최대 30달러까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섬 노스랜드의 관광 명소 망고누이 피시숍(Mangonui Fish Shop)에서는 ‘오늘의 생선과 칩스’ 한 바구니 가격이 3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메뉴에는 토마토소스와 타르타르 소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좌석 환경이 높은 가격의 이유로 꼽힌다.
10년 동안 154% 상승
경제 분석 기관 인포메트릭스의 수석 경제전망가 가레스 키어넌은 피시앤칩스 가격이 최근 10년 동안 15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66%와 일반 즉석식품 가격 상승률 10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1994년 이후 장기적으로 보면 ▲피시앤칩스 가격 230% 상승 ▲전기요금 241% 상승 ▲최저임금 284% 상승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키어넌은 “노동비와 전기료 등 식재료 외 비용 상승이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생선·감자·에너지 비용 모두 상승
피시앤칩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식재료 가격 인상도 있다.
신선 생선 가격: 2016년 kg당 29.17달러 → 현재 47.92달러 (약 83% 상승)
감자 가격: 2016년 kg당 2.09달러 → 현재 3.16달러 (약 51% 상승)

여기에 더해 ▲어업 규제 및 관리 비용 ▲연료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전엔 친구들과 5달러로 배불리 먹었는데…”
웰링턴에서 음식 리뷰를 하는 앨리시아 앤서니는 “어릴 때는 친구들과 돈을 모아 5달러만 있어도 감자튀김과 포테이토 프리터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며 최근 가격 상승을 아쉬워했다.

유튜브 채널 ‘1Fish1Scoop’을 운영하며 전국의 피시앤칩스를 리뷰하는 크라이스트처치 교사 알비 윌슨도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생선 필렛이 점점 얇아지고 칩스 양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제는 가족 외식으로 KFC가 더 저렴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키위 문화의 상징’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시앤칩스는 여전히 뉴질랜드 문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퀸스타운의 피시앤칩스 레스토랑 Erik’s 공동 소유주 하리 실바는 “피시앤칩스는 뉴질랜드의 상징적인 음식이지만 이 업종에서 큰 돈을 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이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식재료와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한 피시앤칩스 가격이 크게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가격이 관광지에서 특히 높은 경우가 많은데, 지역 로컬 피시앤칩스 매장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일부 매장은 ‘family pack’ 또는 ‘combo deal’을 제공해 가족 단위로 주문할 경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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