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새 타운하우스 샀다가 20% 손실”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 이상 신호 확산


A set of townhouses under development in Auckland. Photo: RNZ / Todd Niall
A set of townhouses under development in Auckland. Photo: RNZ / Todd Niall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서 타운하우스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타운하우스 거래 가운데 약 20%가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되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클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불과 몇 년 만에 수십만 달러 손실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Cotality(구 CoreLogi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뉴질랜드 타운하우스 거래의 약 18%가 손실 상태에서 매각됐다. 이는 독립주택(1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아파트(41%) 다음으로 높은 손실 비율이다.


실제 오클랜드 고급 주거지역인 Epsom에서는 2022년 각각 215만 달러와 199만 달러에 거래됐던 신축 타운하우스 두 채가 최근 각각 155만 달러와 165만 달러에 재판매됐다. 집주인들이 수십만 달러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타운하우스 시장이 여러 악재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한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공급 급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고밀도 주택 개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장에 신규 타운하우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하지만 높은 금리와 경기 둔화로 구매 수요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 목적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이탈한 점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 부담이 급격히 커진 데다, 세금 혜택 축소와 임대 수익성 악화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냉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타운하우스 붐”이라고 불릴 정도로 개발 열기가 뜨거웠다. 오클랜드 시내 곳곳에서 단독주택이 철거되고 좁은 부지에 3~5채 규모 타운하우스가 들어서는 모습이 흔해졌다. 정부 역시 주택난 해결을 위해 고밀도 개발을 적극 장려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품질 문제와 공간 부족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Reddit 등에서는 “너무 좁고 단열 문제가 있다”, “주차 공간 부족과 프라이버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 많은 신축 타운하우스가 비슷한 구조와 디자인으로 공급되면서 차별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이 더 이상 단순히 ‘새 집’이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부문 구조조정,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택 구매 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최근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도 올해 집값 회복 전망을 낮추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시장 정상화 과정”으로 보기도 한다. 코로나 시기 과열됐던 집값이 조정을 받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와 주택 부족 문제로 인해 수요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클랜드는 여전히 뉴질랜드 최대 도시이자 이민자 유입 중심지인 만큼, 장기 수요 기반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다만 이전처럼 “무조건 오르는 부동산 시장” 시대는 끝났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신축 타운하우스를 구매할 경우 단순 가격 상승 기대보다는 입지와 건축 품질, 관리 구조, 실거주 편의성 등을 더욱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통계는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이 단순한 조정 국면을 넘어 구조적 변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sph.gif
오른쪽배너-더블-009.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딤섬-GIF.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GLI오른쪽.jpg
Summade 딤섬.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