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이민법 변경, “영어 못하면 취업도 어렵다”

워크비자 영어 기준 확대에 교민사회 촉각



정부가 취업비자(AEWV·Accredited Employer Work Visa) 신청자에 대한 영어 요건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뉴질랜드 취업과 이민 문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요식업·기술직·서비스업 등 이른바 ‘중간 숙련직(mid-skilled jobs)’까지 영어 능력 기준이 적용되면서, 한인 교민사회와 예비 이민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월요일 Accredited Employer Work Visa(AEWV)의 영어 요구 조건을 기존보다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는 ANZSCO(호주·뉴질랜드 직업분류) 기준 Skill Level 4~5 직종에만 영어 요건이 적용되고 있지만, 오는 6월 1일부터는 Skill Level 3 직종까지 확대된다.


Skill Level 3에는 요리사, 일부 기술직, 관광·호텔업, 제조업, 물류·서비스 관련 직종 등이 포함된다.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AEWV 신청자의 약 절반이 Skill Level 3 직군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요구하는 영어 수준은 IELTS 평균 4.0점 또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이다. 이는 기본적인 일상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로, 정부는 “고급 영어가 아니라 기본적인 생활·업무 영어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민부 장관인 Erica Stanford는 “근로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직장에서 안전하게 소통하며 지역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언어 정책이 아니라 노동시장 보호와 이민 관리 강화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일부 이주노동자들이 영어 부족 때문에 고용계약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임금 착취와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되는 사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일부 이민 노동자 대상 임금 체불과 비자 악용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됐다. 정부는 영어 능력이 높아질수록 근로자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고 문제 상황을 신고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요식업·농업·관광업·돌봄 서비스 업계에서는 이미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영어 요건 강화가 인력 확보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Reddit 등에서는 “IELTS 4.0은 매우 기본적인 수준이라 합리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현장 기술보다 영어 시험이 더 중요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인 교민사회에서도 관심이 크다. 특히 뉴질랜드 취업을 준비 중인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요리·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뉴질랜드 AEWV는 뉴질랜드 취업 및 장기 체류의 핵심 비자 가운데 하나다. 많은 이민 희망자들이 AEWV를 통해 뉴질랜드 경력을 쌓은 뒤 영주권(PR)으로 연결되는 Skilled Migrant Category(SMC) 또는 Green List 경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오는 8월부터 기술직과 숙련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영주권 경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번 영어 기준 강화가 향후 영주권 정책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뉴질랜드 이민 정책이 단순 노동력 확보보다 “장기 정착 가능성과 사회 통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즉 단순히 사람이 부족하다고 누구나 받아들이기보다, 언어·기술·적응력을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교민 사회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어떤 직종이 Skill Level 3에 포함되는지

  • IELTS 외 어떤 영어시험이 인정되는지

  • 기존 비자 소지자에게도 적용되는지

  • 영어 점수 없이 대체 가능한 경력·학력 조건 여부

  • 향후 영주권 신청 시 추가 영어 기준 가능성


이민부는 기존 비자 소지자에게 소급 적용되지는 않으며, 일부 전환 기간(transitional arrangements)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영어 능력을 이전 비자 신청에서 증명한 경우에는 재제출 면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뉴질랜드가 팬데믹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이민자 수를 조정하면서, 동시에 노동시장 질적 관리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뉴질랜드 취업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영어 능력이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필수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sph.gif
오른쪽배너-더블-009.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딤섬-GIF.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GLI오른쪽.jpg
Summade 딤섬.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