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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장기 침체…2년 새 기업 551곳 사라져

Total construction activity was $55.7b in 2025 - down from $58.1b in 2024 and $63b in 2023. Source: RNZ Supplied/Unsplash
Total construction activity was $55.7b in 2025 - down from $58.1b in 2024 and $63b in 2023. Source: RNZ Supplied/Unsplash

건설·건축 산업이 2년 넘게 이어진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건설 관련 기업 551곳이 시장에서 사라졌으며, 전체 건설 활동 규모는 2023년 630억 달러에서 2025년 557억 달러로 약 11.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 총선 불확실성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평가회사 센트릭스(Centrix)의 키스 맥러플린(Keith McLaughlin) 대표는 건설업계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금리 ▲부진한 주택시장 ▲기업 및 소비자 신뢰 약화 ▲다가오는 총선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건설회사 551곳 폐업…절반은 주택 건설업체

센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건설·건축 관련 기업 수는 1년 전보다 551곳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아파트 ▲타운하우스 ▲다세대주택 등을 건설하던 업체였다.



맥러플린 대표는 "집이 오래 팔리지 않고 가격도 약세를 보이면 건설회사들은 자연스럽게 신규 주택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연체율이 다소 안정되면서 생존한 기업들의 재무 상태는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수는 제자리…가구 수는 계속 증가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가구 수는 207만2,000가구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전체 주택 수는 오히려 200채 감소한 212만4,800채를 기록했다.


즉, 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공급은 사실상 멈춘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연말 이후 일감이 없다"

수량산출 전문가(QS)인 마틴 비셋(Martin Bisset)은 최근 열린 업계 컨퍼런스 분위기를 전하며 "대부분 업체들이 올해 말 이후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국가 인프라 전략을 마련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업이 중단되는 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정부가 추진한 사업을 다음 정부가 뒤집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인프라 사업 중단으로 일자리 1만5천 개 사라져"

뉴질랜드 인증건설협회(Certified Builders)의 말콤 플레밍(Malcolm Fleming) CEO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정부에서 설계와 인허가까지 마친 인프라 사업들이 정권 교체 이후 중단되면서 약 1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의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문을 닫으면 향후 경기 회복 시 숙련 기술자가 부족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일자리는 조금씩 회복 조짐

고용시장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구인사이트 SEEK에 따르면 2026년 3월까지 1년 동안 건설 분야 채용공고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다만 이는 실제 건설 활동보다 건축허가(Building Consents)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허가가 실제 공사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건설 규모 2년 연속 감소

건설 경기 침체는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정부의 국가 건설 전망 보고서(National Construction Pipeline Report)는 침체가 2025년에 바닥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회복해 2030년에는 약 65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2023년보다 겨우 3.8% 증가한 수준에 불과해 회복 속도는 매우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자재비·연료비 부담도 지속

건설자재 업체 플레처 빌딩(Fletcher Building) 역시 최근 시장 보고서에서 기존 공사는 유지되고 있지만, 상업용 신규 프로젝트는 비용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재 가격과 연료비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교민들이 알아둘 점

뉴질랜드 건설업은 주택시장 둔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높은 금리가 겹치면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주택 공급은 정체돼 있지만 가구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 시 주택 부족 현상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업 종사자들은 당분간 일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금리 안정이 이뤄질 경우 2027년 이후부터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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