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자 43만 명 넘어… 외식업 청산은 51% 급증
- WeeklyKorea
-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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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가계와 사업자들은 여전히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회사 센트릭스(Centrix)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43만 2,000명이 어떤 형태로든 결제 연체 상태에 있었다. 이는 전월보다 1만 1,000명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많은 뉴질랜드 국민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신용활동 인구 대비 연체율은 10.95%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연체율은 12.5% 감소해 전반적인 소비자 신용 상황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90일 이상 장기 연체 중인 사람은 8만 9,000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7만 4,000명은 임차인으로 나타나, 주택 소유자보다 임차 가구가 더 큰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센트릭스 최고운영책임자 모니카 레이시(Monika Lacey)는 “뉴질랜드의 소비자 신용 행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회복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90일 이상 연체된 8만 9,000명은 특히 우려되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번 장기 연체 상태에 빠지면 상황이 고착될 가능성이 크며, 실직이나 질병, 가족 문제와 같은 인생의 큰 사건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는 감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27%로 떨어져 202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연체 상태로 보고된 주택담보대출 계좌는 2만 700건이다.
다만 신규 주택담보대출 승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이는 다른 금융기관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차환(refinancing)이 줄어들고 있으며, 주택 구매자들이 대출 가능 금액과 상환 부담을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관련 문의는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차량 구매를 위한 대출 수요도 8.8% 증가했다.
외식업 청산 51% 급증
기업 청산 건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년간 기록된 기업 청산 건수는 3,000건 이상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755개 업체로 가장 많았으며, 외식·호스피탈리티 업종은 421개 업체가 청산돼 전년 대비 51% 급증했다.

소매업 청산도 35% 증가했으며, 특히 식료품 소매업체들의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레이시는 “기업 청산은 보통 몇 년 전부터 누적된 재정 문제의 결과로 나타나는 후행 지표”라며 “반면 기업 신용 연체가 13% 감소한 것은 앞으로는 더 적은 기업이 연체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높은 청산 건수는 과거의 재정 문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 꼬리(long tail)’ 현상일 수 있으며,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청산 수치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복 조짐 속 취약계층 지원 필요
이번 보고서는 뉴질랜드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일부 가계와 사업자들은 여전히 높은 생활비와 부채 부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임차인, 개인대출·신용카드·후불결제(Buy Now Pay Later) 이용자, 외식업 종사자들은 지속적인 재정 지원과 조기 상담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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