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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도 사치”… 고기 끊고 외식 줄이는 은퇴자들


생활비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은퇴자들과 저소득층 가정의 식탁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때 소소한 일상이었던 카페 커피와 육류 소비가 이제는 “포기해야 하는 사치”가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RNZ 보도에 따르면 많은 고령층 뉴질랜드인들이 연금만으로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커피 구매를 줄이고, 고기 대신 저렴한 식재료를 선택하거나 식사량 자체를 줄이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 보험료, 지방세(rate), 임대료 상승이 동시에 겹치면서 식비가 가장 먼저 조정 대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은퇴자들은 “예전에는 일주일에 몇 번씩 마시던 카페 커피를 완전히 끊었다”, “쇠고기나 양고기는 특별한 날 아니면 사지 않는다”, “냉동식품 하나를 며칠씩 나눠 먹는다”고 토로했다. 이런 분위기는 단순한 절약 수준을 넘어 생활의 질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뉴질랜드 사회복지 단체와 노인 지원 기관들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일부 고령층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겨울철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있으며, 의료비 부담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의 경우 식비와 전기료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현실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변화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식품 소비 관련 조사에서는 뉴질랜드 가정들이 장보기 전에 미리 할인 품목을 확인하고,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며, 브랜드를 낮춰 구매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소비를 줄이거나 외식을 포기하는 가정도 늘고 있으며,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 기준”이라는 응답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식품 가격 상승은 은퇴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젊은 층은 부업이나 추가 근무로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연금 생활자는 물가 상승을 그대로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계란, 유제품, 일부 육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체감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생활고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월급이 들어와도 다음 주 장보기를 걱정한다”, “전기료와 보험료가 너무 올라 예전처럼 살 수 없다”, “커피 한 잔도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생활비 압박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리 부담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지방세와 공공요금, 보험료,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서민층과 은퇴자들의 체감 경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민 사회 역시 예외는 아니다. 뉴질랜드 한인들 사이에서도 “마트 장보기가 무섭다”, “외식 횟수를 줄였다”, “한국 식재료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모 세대를 부양하거나 자녀 교육비를 동시에 감당하는 가정의 경우 생활비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할인 정보 활용, 공동 구매, 에너지 절약, 지역 커뮤니티 지원 프로그램 활용 등이 현실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뉴질랜드 정부 역시 고령층과 저소득층 지원 확대 필요성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지만,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생활비 위기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과 건강, 그리고 인간다운 삶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뉴질랜드 사회의 고민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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