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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도 사치”… 베트남으로 떠난 키위들의 새로운 삶

생활비 부담에 해외 은퇴 증가… “이젠 하루 세끼 외식도 가능”


Dianne Sharma-Winter has no regrets about leaving New Zealand for Vietnam.
Dianne Sharma-Winter has no regrets about leaving New Zealand for Vietnam.

뉴질랜드의 높은 생활비와 치솟는 주거 비용 부담 속에서, 은퇴 후 삶의 터전을 동남아시아로 옮기는 뉴질랜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와 따뜻한 기후, 저렴한 의료비 덕분에 새로운 ‘은퇴 대안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Stuff는 뉴질랜드에서 은퇴 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워 베트남으로 이주한 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여성은 뉴질랜드에서는 생활비 부담 때문에 은퇴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느꼈지만, 베트남에서는 하루 세 번 외식을 하면서도 훨씬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뉴질랜드에서는 렌트비와 식료품 가격, 공공요금 상승 때문에 늘 불안 속에 살았지만, 베트남에서는 월 생활비가 훨씬 낮아졌고 삶의 질도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렴한 음식 가격과 교통비, 가사 서비스 비용 등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에서는 “은퇴 빈곤(retirement poverty)”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집을 소유하지 못한 은퇴자들의 경우 연금만으로는 렌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클랜드 같은 대도시는 높은 렌트비와 지방세, 공공요금 부담까지 겹치며 고령층 생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연금 제도(NZ Super)가 기본적인 생활 안전망 역할은 하고 있지만, 현재의 물가 수준에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최근 식료품과 전기료, 보험료, 의료비까지 동시에 상승하면서 은퇴자들의 체감 생활비 부담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뉴질랜드 은퇴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다낭(Da Nang), 호치민(Ho Chi Minh City), 나트랑(Nha Trang) 등은 저렴한 생활비와 해안 도시 환경 덕분에 외국인 은퇴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뉴질랜드보다 외식 물가가 크게 저렴한 편이다. 현지 식당에서는 몇 달러 수준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며, 과일·커피·교통비 등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일부 뉴질랜드 은퇴자들은 “뉴질랜드에서는 집 안에만 있어야 했지만, 베트남에서는 오히려 사회활동이 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에는 원격 근무 문화 확산과 글로벌 은퇴 트렌드 변화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에는 은퇴 후 고향에 머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생활비와 삶의 질을 기준으로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은퇴가 마냥 낭만적인 선택만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언어 장벽과 의료 시스템 차이, 장기 비자 문제, 예상치 못한 환율 변동 위험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의료 접근성과 보험 문제를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또한 가족과 멀어진다는 점 역시 현실적인 고민으로 꼽힌다. 일부 은퇴자들은 손주와 가족을 자주 보기 어려워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 지원 체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교민 사회에서도 최근 “뉴질랜드 생활비가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특히 은퇴를 앞둔 세대 사이에서는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등으로의 ‘생활비 기반 이주’를 고민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뉴질랜드가 앞으로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은퇴 빈곤 문제가 더욱 중요한 정책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집값과 렌트비 상승이 계속될 경우, 은퇴 후 해외 이주 현상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정부가 고령층 주거 안정과 생활비 완화 정책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숙련 인력뿐 아니라 은퇴자들까지 해외로 빠져나가는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젊은층의 호주 이주뿐 아니라 은퇴 세대의 동남아 이주까지 증가하면서 “뉴질랜드를 떠나는 나라”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제 성장 둔화와 높은 생활비 구조가 장기화될 경우 인구 유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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