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많이 떠나지만” 순이민 소폭 회복세
- WeeklyKorea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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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들, 호주 이주 열풍은 계속

뉴질랜드의 인구 이동 흐름에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까지 급격히 악화됐던 순이민(net migration) 수치가 다소 회복되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뉴질랜드 시민들이 호주 등 해외로 떠나고 있어 구조적인 인구 유출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1News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은 올해 3월 기준 연간 순이민 증가가 약 2만42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000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다만 현재 수치는 2023년 10월 기록했던 약 13만 명 수준의 역사적 순이민 증가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국경 재개방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었던 이민 유입이 최근 1~2년 사이 빠르게 둔화됐다는 의미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회복은 입국 증가보다는 출국 감소 영향이 더 컸다. 연간 입국자는 약 13만5500명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출국자는 약 11만1300명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특히 올해 3월 한 달만 보면 뉴질랜드는 약 2800명의 순유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순유출 상태와 비교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문제는 뉴질랜드 시민들의 해외 이주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약 3만6500명의 뉴질랜드 시민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소 감소한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호주 이주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뉴질랜드 청년층과 숙련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과 넓은 취업 기회를 찾아 호주로 이동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보도에서는 준비 부족 상태로 호주에 갔다가 생활고를 겪는 뉴질랜드인 사례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의료계, 기술직 분야의 인력 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청 역시 최근 “호주 수준의 급여를 맞추기 어렵다”고 인정하며 인력 유출 압박을 토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순이민이 소폭 회복된 배경으로 뉴질랜드 경기 안정 기대와 일부 비자 정책 조정을 꼽고 있다. 동시에 호주 역시 렌트비 급등과 생활비 상승 문제를 겪으면서 예전처럼 “무조건 호주가 낫다”는 인식도 일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뉴질랜드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최근 뉴질랜드는 높은 생활비와 경기 둔화, 실업률 상승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는 “뉴질랜드에서 미래를 만들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인구 유출 문제는 점점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현 연립정부의 경제 운영 능력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경제와 이민 정책이 차기 총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정부는 한편으로는 숙련 이민자를 더 유치하려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 인프라 부담과 주택난 문제 때문에 이민 규모를 조절하려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최근 Christopher Luxon 총리와 Winston Peters 부총리 사이에서도 이민 정책을 둘러싼 공개 충돌이 벌어진 바 있다.

교민 사회에서도 이번 통계는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질랜드 노동시장과 이민 정책 방향은 향후 취업비자·영주권 정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IT·의료·요식업 등 인력 부족 업종은 여전히 해외 인재 의존도가 높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뉴질랜드의 핵심 과제가 단순히 “사람을 더 받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민들이 해외로 떠나지 않도록 경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임금 수준과 주거비, 생활비 안정 없이는 장기적인 인구 유출 압박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생활비 위기와 높은 금리, 경기 둔화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떠나는 뉴질랜드”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년층은 호주로, 은퇴 세대는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장기적으로 노동력 부족과 세수 감소 문제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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