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말하는 ‘투자 첫 발 내딛기’ 전략

투자를 시작하고 싶지만 계속 미루고 있다면

투자를 결심하고도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해 망설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근 스마트폰 앱으로 1달러부터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지만, ‘완벽한 선택’을 찾느라 시간을 흘려보내는 이른바 분석 마비(analysis paralysis)가 많은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 금융교육 플랫폼 Sorted의 개인재무 책임자 톰 하트만은 “많은 사람이 투자를 너무 큰 위험 요소로 생각해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는 “투자는 미래를 위해 자금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치가 오르거나 소득을 만들어내는 자산을 사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완벽한 투자’를 찾으려 하지 말 것

하트만은 많은 이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일 상품을 찾으려 하는데, 이는 불가능한 기준일 뿐 아니라 투자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이라고 강조한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필요한 건 ‘완벽’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고 수수료가 합리적인 펀드를 고르는 것뿐이다.”

Kernel 투자 플랫폼 CEO 딘 앤더슨 역시 최근 투자 선택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오히려 선택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지적한다. 그는 투자를 단순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하며 “키위세이버에서 하이그로스 펀드를 선택해본 경험이 있다면, 그와 비슷한 구조의 인덱스 펀드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고’가 아닌 ‘지속 가능한 좋은 선택’이 목표

투자 플랫폼 Hatch 공동창업자였던 크리스틴 런먼은 "우리는 결코 완벽한 순간을 느끼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그녀는 투자 시작을 진로 선택에 비유하며, 지나친 완벽주의가 결국 미루기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최고를 목표로 하면 멈추게 되고, ‘좋은 선택’은 우리를 앞으로 움직이게 한다.”

런먼은 투자의 ‘위험’이 일상 속의 위험과 동일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투자는 불확실성을 동반하지만, 도시로 이사하거나 창업을 하는 것처럼 ‘보상을 얻기 위한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지금 시작하는 방법’

투자를 미루고 있는 사람에게 전문가들은 다음의 5가지 단계를 제안한다.

1. 상품보다 ‘기간’을 먼저 정하라

• 3년 이내 필요 자금 → 예금·정기예금

• 3~5년 → 현금성·채권 펀드

• 5년 이상 → 주식·부동산 등 성장 자산

2. 완벽한 선택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하게 투자된(분산된) 펀드 하나가 끝없는 비교보다 낫다.

3. 비교 도구 활용하기

Sorted의 Smart Investor와 Fund Finder는 무료로 펀드를 비교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 유용하다.

4. ‘작게’ 시작하라

첫 투자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므로 20달러 정도로도 충분하다.

5. 자동 투자 설정하기

주기적 자동 입금은 ‘지금 넣어도 될까?’ 하는 고민을 없애고 꾸준히 투자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위험이 오히려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작은 금액이라도 지금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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