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3G 통신망 단계적 종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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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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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 기기 점검 필수”

뉴질랜드 전역에서 사용돼 온 3G 이동통신망이 단계적으로 종료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를 이끌었던 3G 네트워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더 빠른 4G와 5G 통신으로 완전히 전환될 예정이다.
스파크(Spark), 투디그리(2degrees), 원 뉴질랜드(One NZ) 등 뉴질랜드의 3대 이동통신사는 모두 3G 네트워크를 종료하고 기지국을 4G 또는 5G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당초 “크리스마스 이전”으로 예정됐던 종료 일정은 여름 휴가철을 고려해 일부 지역에서는 2026년 초까지 연장됐다.
통신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이용자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구형 휴대전화 사용자와 일부 유선·무선 장비 이용자들은 반드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3G란 무엇인가
3G는 2000년대 중반 뉴질랜드에 도입되며 스마트폰 시대를 연 핵심 기술이다. 모바일 인터넷 접속, 스트리밍, 메신저 사용을 가능하게 하며 ‘주머니 속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느리고 비효율적인 3G는 세계적으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통신포럼(Telecommunications Forum) 최고경영자 폴 브리슬런(Paul Brislen)은 “3G는 이미 수명을 다한 기술”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국가가 3G를 종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파크 기준 전체 데이터 트래픽 중 3G가 차지하는 비중은 2% 미만이며, 3G 음성 통화 사용량은 2019년 이후 85%나 감소했다.

언제, 어디서 종료되나
이미 2degrees는 12월 14일부터 3G 종료를 시작했다. One NZ는 2026년 1월 20일 더니든을 시작으로, 3월 중순 오클랜드와 웰링턴을 끝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Spark는 2026년 3월 31일부로 전국 3G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통신사들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네트워크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 직전 대규모 전환을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 휴대전화, 괜찮을까?
구형 휴대전화, 해외 직구폰, 병행수입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간단한 확인 방법은 휴대전화에서 ‘3G’를 550번으로 무료 문자 발송하는 것이다. 기기가 4G 통화(VoLTE)를 지원하는지 즉시 안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4G 표시가 뜨더라도 음성 통화는 3G에 의존하는 기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런 경우 3G 종료 이후에는 통화, 특히 긴급전화 111 이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휴대전화만의 문제가 아니다
3G 종료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의료 경보기, 차량 추적기, 자동 게이트, 보안 시스템,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주민은 자동 게이트 장비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약 1000달러를 안내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새 휴대전화 꼭 사야 할까?
일부 이용자는 기기 교체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이는 소수에 해당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4G를 지원하는 기본형 휴대전화는 약 60달러 수준에서도 구매 가능해 고가 스마트폰을 반드시 살 필요는 없다.

인지도는 높지만…
커머스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약 85%가 3G 종료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일부 취약계층이나 고령자는 여전히 정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호주의 3G 종료 당시 혼란을 교훈 삼아, 뉴질랜드는 통신사와 정부 기관이 공동으로 안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은 종료 순간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크리스마스 이전에 휴대전화와 각종 기기를 점검해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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