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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대출 연체율 10년래 최고

“집 없는 서민층 더 큰 부담”



뉴질랜드에서 소비 심리는 점차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일부 가계는 빚 상환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금융 취약계층의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Centrix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신용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이 더 낮은 금리를 찾아 은행을 옮기거나 대출을 재조정(리파이낸싱)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체 대출 연체율은 전년보다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대출 연체율은 10.2%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 상승한 수치다.



“주택 보유자와 비보유자의 격차 확대”

센트릭스의 최고운영책임자 모니카 레이시는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개인대출 차주들이 상환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 인하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은 일정 부분 이자 부담이 줄어든 반면, 무주택자는 이러한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식료품비와 보험료 등 생활 필수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가계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실제로 개인대출 관련 ‘재정적 곤란(hardship)’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


모기지 시장은 활기… 리파이낸싱 급증

한편 주택담보대출 신규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모기지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 신규 모기지의 절반 가까이가 리파이낸싱 목적이었다.



특히 4대 시중은행 간 고객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을 바꾸는 차주의 약 75%가 대형 은행 간 이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56%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조건을 비교하고 더 나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 신용 위축·청산 증가

반면 기업 부문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 신용 수요는 전년 대비 1% 감소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아직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지난 1월까지 1년간 기업 청산 건수는 2952건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 중 70%는 세금 체납과 관련해 국세청 조치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요식·호스피탈리티 업종이 이었다.


교민 사회에 주는 시사점

이번 통계는 특히 자영업이나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교민들에게 중요한 신호다. 주택을 담보로 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경우, 개인대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연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개인대출 우선 상환 ▲은행 간 금리 비교를 통한 재조정 ▲현금흐름 중심의 소비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사업 운영자라면 세금 관리와 부채 구조 점검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기는 서서히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온기가 모든 계층에 고르게 전달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금리 인하의 효과를 누리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 사이의 격차가 당분간 경제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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