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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제 회복 너무 더디다

4시간 전
2분 분량

소매업 위축·고용 부진 지속



  • BNZ 서비스업 지수 50.9로 4개월 연속 확장세

  • 가계 소비 부진에 내수기업 어려움

  • 2027년까지 완만한 성장 전망


뉴질랜드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 위축과 고용 부진으로 성장 속도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이 4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소매업은 위축 국면에 머물렀고, 서비스업 고용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BNZ와 비즈니스NZ(BusinessNZ)가 발표한 서비스업성과지수(Performance of Services Index·PSI)에 따르면, 2026년 9월 지수는 50.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업황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지표가 소폭 하락하면서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비즈니스NZ의 캐서린 리치 최고경영자는 총선을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을 미루는 ‘관망 모드’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BNZ의 더그 스틸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서비스업이 간신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활비와 연료 가격, 금리 부담이 가계의 소비 여력을 압박하면서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업종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가 뉴질랜드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전망과 부합하지만, 서비스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 부문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는 전체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소매업 지수 47.4…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9월 소매업 지수는 47.4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업황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업 간 거래와 물류 등 소비자 지출에 직접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도매업 지수는 53.1을 기록했고, 운송·창고업은 약 55로 확장세를 나타냈다.


세부 지표에서는 신규 주문이 52.6으로 가장 높았으며, 재고 관련 지수도 52.3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이 늘어나는 것은 향후 기업 활동이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스틸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문의 강세가 서비스업의 확장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기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주문은 실제 경제활동에 앞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고 증가가 향후 주문에 대비해 기업들이 물량을 미리 확보한 결과인지, 아니면 예상보다 수요가 약해 제품이 판매되지 않고 쌓인 결과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용지수 49.8… 일자리 회복은 아직

고용 상황도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서비스업 고용지수는 49.8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수치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에 근접했다.



공급업체 배송 지수는 49.4로 주요 세부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서비스업 현장의 운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강한 회복세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BNZ는 서비스업의 채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신규 주문 증가를 실제 매출과 생산 확대, 채용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고용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의견에서도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했다. 조사에 포함된 응답 의견 가운데 59.9%가 부정적이었다. 이는 서비스업 지수가 확장 영역에 있더라도 기업들이 현재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서비스업 합산 지수 51.6… 완만한 성장 전망

서비스업만 보면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산한 종합 지수는 9월 51.6으로 상승했다.


BNZ는 이를 근거로 뉴질랜드 경제가 올해 말과 2027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 회복이 가계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생활비와 연료비, 금리 부담이 소비를 제약하고 있으며, 소매업의 부진과 고용 위축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경제 흐름을 판단할 때는 신규 주문의 증가가 실제 매출과 생산 확대로 이어지는지,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는지, 가계 소비가 회복되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지표는 뉴질랜드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을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내수와 고용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도 드러냈다.


전체 경제의 성장세가 더 뚜렷해지려면 서비스업, 특히 소매업과 소비자 대상 업종의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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