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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400달러 받으려 채무자 납치·폭행

13분 전
3분 분량

법원, 가해 남녀에 실형 선고


Harley Shrimpton was killed on a rural property in the Western Bay of Plenty in 2023.
Harley Shrimpton was killed on a rural property in the Western Bay of Plenty in 2023.

  • 몽그렐 몹 조직원 출신 남성 2년 10개월, 여성 공범 2년 3개월 징역형

  • 채무자 할리 슈림프턴, 한 달여 뒤 별건 마약 빚 사건으로 납치·살해돼


타우랑가 지방법원이 400달러의 채무를 받아내기 위해 피해자들을 납치하고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녀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사건 당시 피해자 중 한 명이었던 할리 슈림프턴(Harley Shrimpton)은 약 한 달 뒤 별개의 사건에서 마약 빚 문제로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다만 두 사건은 서로 별개의 범죄로, 이번 판결은 앞서 발생한 납치·폭행 사건에 관한 것이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키리 롭(Kiri Robb·50)과 마크 푸아타(Mark Puata·68)는 올해 배심원 재판에서 납치와 주거침입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푸아타는 슈림프턴을 폭행한 혐의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번 주 타우랑가 지방법원에서 각각 징역 2년 3개월과 2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400달러 채무 독촉에서 시작된 납치

사건은 2023년 10월 6일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파파모아(Pāpāmoa)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됐다. 롭과 푸아타는 슈림프턴과 법적 이유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에게서 빚 400달러를 받아내기 위해 찾아왔다.



롭은 여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푸아타와 곧 찾아갈 것이라며 경찰에 연락하거나 소리를 지르고 저항하면 자신도 도와줄 수 없다고 위협했다. 또 차량에 타고, 말을 걸기 전까지는 말하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도 보냈다.


푸아타는 몽그렐 몹(Mongrel Mob) 갱단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 온 인물로, 롭은 채무를 받아내기 위해 그와 함께 피해자들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슈림프턴에게 차량에 타라고 지시한 뒤 피해자들을 태우고 파파모아 해변 일대를 돌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푸아타는 돈을 갚으라며 고함을 치고 위협했다.



빌 로슨 판사는 배심원단이 피해자 두 명 모두 자신의 의사에 반해 차량에 억류됐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상황과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피해자들이 폭력을 두려워해 차량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롭과 푸아타는 여성의 반려견까지 데려가 채무가 해결될 때까지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다른 문자메시지에는 푸아타가 매우 화가 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주유소에서 폭행… 다음 날에는 무단 침입까지

피해자들이 주유소에 도착했을 때 롭이 차량에서 내린 사이 푸아타는 차 안에서 슈림프턴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다.



법원은 푸아타의 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점을 고려해 이번 납치가 실제 폭력을 동반한 범행이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피해자들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두 사람은 여성의 반려견을 계속 데리고 있었다. 채무를 갚도록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을 이용한 것이다.


다음 날 롭과 푸아타는 다시 피해자들의 거주지를 찾아갔다. 함께 살던 사람이 문을 열었지만, 두 사람은 별도의 허락을 구하지 않은 채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여성은 아버지에게 전화해 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슨 판사는 여성이 극심한 공포에 빠져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슈림프턴 역시 다시 폭행을 당했으며, 여성에게 아버지에게 돈을 부탁하게 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다는 취지의 설명이 법정에서 나왔다.


푸아타는 이후에도 슈림프턴을 추가로 폭행했다. 이어 여성을 다른 장소로 데려가 채무 변제를 위한 돈을 마련하도록 했다.


피해 여성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다”

피해 여성은 법원에 제출한 피해자 진술서에서 당시의 공포와 그 이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타우랑가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해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어두운 곳이나 해가 진 뒤 밖에 나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됐고, 항상 주변 상황을 경계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성은 사건 이후 두려움과 공황, 불안감을 계속 겪고 있으며 자신감을 회복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건 전처럼 아무 걱정 없이 생활하기 어려워졌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법원은 피해자들이 억류된 시간이 비교적 짧았고 무기나 결박 도구가 사용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러나 범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롭은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법원은 전체 범행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했다.


전과와 건강 문제 등 양형에 반영

푸아타에게는 다수의 전과가 있었다. 판결문에는 절도 관련 유죄 판결 8건을 포함해 불법 총기 소지, 칼 소지, 살해 협박, 총기 및 흉기를 이용한 폭행, 여성 폭행, 일반 폭행 등 여러 범죄 이력이 기록돼 있었다.


그는 20세 때부터 몽그렐 몹 갱단과 관계를 맺어 왔으며, 메스암페타민 사용 문제도 있었다. 이번 범행 당시에는 마약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는 건강상 어려움도 겪고 있다.



롭 역시 무허가 총기 소지와 폭행 관련 전과가 있었다.


그는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사전 양형 보고서 작성자에게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이동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점은 반성의 진정성과 다소 배치된다고 판사는 지적했다.


법원은 푸아타의 기본 형량을 징역 3년 4개월로 정한 뒤 건강 문제와 중독 문제를 고려해 15% 감경했다. 이에 따라 최종 형량은 징역 2년 10개월이 됐다.



롭은 반성에 대해 5% 감경을 받아 기본 형량 징역 2년 5개월에서 최종 징역 2년 3개월로 줄었다.


슈림프턴은 별개의 사건에서 살해돼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슈림프턴은 이후 또 다른 범죄에 휘말렸다. 별개의 재판에서 피리피 투카오카오(Piripi Tukaokao)는 마약 빚과 관련해 슈림프턴을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롭과 푸아타가 피해자들을 납치·폭행한 사건으로부터 약 한 달 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은 서로 다른 범죄이며, 이번 선고는 2023년 10월의 납치와 주거침입, 폭행 사건에 대한 처벌이다.


이번 판결은 소액 채무를 받아내려는 목적이라도 협박과 강제적인 이동, 폭행, 무단 침입이 결합하면 중대한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피해 여성은 사건 이후 거주지를 옮길 정도로 안전에 대한 불안을 겪고 있어, 범죄가 피해자의 일상과 정신적 안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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